지구로부터 약 50억 광년 떨어진 아스나단 행성에서지구력(歷)으로 약 100여 년전 파견되어 지금껏 지구인들을 연구, 관찰 해온 '뢰렉신 다니스 뤽'입니다.
지구인들에 대한 100여 년에 걸친 나의 연구 및 조사에 대한 보고서가 이제 막 마무리를 지어갑니다.
저는 이 보고서를 가지고, 나의 행성인 아스나단에 가서 발표할 계획이고, 그로 인해 내가 위대한 학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약 2천 갤러넨 분량의 작성된 보고서에는 그동안 조사한지구인들의 의식주, 문화,역사,사회,정치와 같은 따분한 것들부터정신적물질적 가치관, 감정의 비밀, 육체적 신비, 이성적, 감성적, 지성적 사고력, 등의 흥미로운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것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조사가 끝났기에 지구를 떠나가려 하는데,단한 가지에 대한 연구를 더 보강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구인들의 '사랑'이라는 감정.
지구인들의 '사랑'이란 감정은 그들의 종족번식을 위한 'sex'활동의 전초적인 발동을유도하는 정신적 교감의 역할을 해주는 단순한 신호 정도라보고서에 적었는데, 보고서를 마칠 무렵 알게 된 지구인 K210738호를 통해지구인들의 '사랑'은 내가 연구한 그보다 훨씬 거대하고, 심오한 에너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얼마 안 남은 지구 생활을 통해 그들의 '사랑'이란감정적신호에대해 다시 연구, 조사하여 나의 보고서를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