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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유 May 08. 2024

강릉, 전원에서  필라테스 해보셨나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몸.

사천에 이사 와서 운동할 곳을 검색해 보던 중이었다.

그런데 마침 지난주 갔던 카페 옆에 필라테스를 하는 곳이 있었고 체험수업을 예약하고 왔다.

오늘은 체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제발 나와 잘 맞는 수업이길 기대하면서 그곳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문은 마치 날 환영해 주는 듯했다.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기대와 설렘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미끄러지듯 걸어 들어갔다.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남편 사장님은 잔디를 깎고 계셨다. 잠시 기다리며 대화를 나눴다.

" 이사 오신 지 얼마나 되신 거예요?"

"오늘이 딱 열흘째예요"

" 열흘 만에 운동을 하신다고요?" 사장님은 깜짝 놀라셨다.

"제가 뭐든지 좀 빨라서요" 나도 속으로 웃으면서 필라테스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곰 세 마리 작은집처럼 생긴 예쁜 집.

센터는 창밖으로 푸르른 숲이 보였다. 조심스레 운동을 하면서도 내 시선은 자꾸 정원으로 향했다.

자연 속에서 운동하는 느낌.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서울에선 상상도 못 해볼 일이다.​​

30대 초반의 미모의 선생님은 내 몸의 상태와 수준에 맞게 꼼꼼하게 운동을 지도해 주셨다.

사실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라 내 수준에 적절하게 운동을 가르치시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50분 수업을 다 마치고 나서 당연하게 10회기 등록을 했다. 수업료도 너무나 착해서 깜짝 놀랐다.​​

수업이 끝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 샘 블로그에 포스팅해 드릴게요"

난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이 잘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갖게 된다.

"어머 그럼 너무 감사하죠." 샘도 기쁘게 활짝 웃으셨다.


근처에 강릉아산병원이 있어서 의사, 간호사분들이 수업을 많이 받으신다고 했다.

오.. 다행이다!



오늘 난 세상에서 제일 예쁜 필라테스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했다.

감사한 일이다.


역시 강릉에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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