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 과거도 아닌 지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에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위해 매 순간을 견딘다. 수능이 끝나면 정말 행복할꺼야, 취업만 하면 뭐든게 해결될꺼야, 결혼만 하면, 애기만 나으면, 내 집만 사면, 이렇게 다가오지도 않을 미래를 위해 매 순간순간을 힘겹게 억지로 버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순간이 지나 내가 원하는 순간이 왔지만 행복의 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또한, 내가 정말로 바랬던 그 순간이 왔음에도 정말로 행복한 적은 딱히 없었다. 이런 상황이 왜 나타날까?
이 말은 즉슨, 내가 원하던 순간이 온다해도 절때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원하는 순간을 위해 미친듯 노력하고 버티며 힘겨운 시간을 지나왔지만 그 순간이 와도 행복은 잠깐일뿐, 다시 눈앞에 또 다시 달려야 될 여러 과제가 펼쳐져 있다. 우리는 대부분 명예와 권력, 돈, 지위 등을 위해 현재의 순간을 버티고 버티지만 그것들이 우리들의 진짜 행복을 책임져 주지는 못한다. 잠시 동안 행복할 순 있어도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또 노력하고 힘을 써야 한다. 그것들을 잃어버리는 순간에는 내 마음에 남는건 대부분이 허망함 뿐일 것이다.
나도 취업만 하면 다 끝날 줄 알았지만, 취업해서도 다음 목표(돈을 얼마 모으고, 결혼은 언제 하고)가 계속 있고 세상이 나에게 던져주는 과제들이 계속 해서 생겨났다. 그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가 '너는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 라고 하며 나에게 강요 하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에게 오는 이 허무함의 이유를 알고 싶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가져도 잠시 뿐,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노력한 내 자신이 어느 순간부터 안쓰러워 지기까지 했다.
나는 그때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의 나도 어떤 것도 소용 없다고 생각했다. 아 미래의 내가 원하던 것을 결국 이루었을때 크게 행복하지 않았고 그럼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많은 고민과 경험끝에 무엇을 하던, 뭘하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겐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느껴졌다. 살면서 하고 싶은 일만을 할 수도 없고 내가 원하던 결과만 나오는 경우도 없다. 그리고 원하던 결과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그것이 꼭 좋은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부터 나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매 순간 가진것에 감사하고, 욕심 없이 내가 하고싶은 것을 최대한 하고 하기 싫은 일이 있더라도 다 배움이라 생각하며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미래의 돈, 권력, 지위 등이 생각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해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정말 삶의 질이 높아졌다. "아 이것이 진짜 행복이구나" 하며 진심으로 느꼈다. 그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명대사 '카르페 디엠' 이 생각났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라' , 그 말이 드디어 뼈절이게 느껴졌다. 인생은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지 않다면 미래도 절때 행복할 수 없다. 매 순간순간이 나의 소중한 인생이며, 그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외부 환경도 아닌, 돈, 물질, 지위, 권력 등 그 무엇도 아닌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