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마음 들여다보기.
저는 많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보아왔고 보고 있습니다. 병동에서 많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관리하고 있어요. 많이 좋아져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시 재발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주변 환경이나 가족, 타인에 의해 마음의 병이 생기고 상처 받고 온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연인 등 인간관계에서 더 나아가 직장생활에서의 힘듦, 자기 삶에 대한 후회나 회의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자신이 스스로 손쓸 수 없을 지경까지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을까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들은 이제는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감기 같은 흔한 병이 되어버렸어요. 사랑에 대한 집착이나 갈구, 스스로에 대한 과대 과소평가, 과대망상이나 어렸을 때 불안했던 가정환경 등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이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비슷한 질환이나 아픔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부릅니다. 그만큼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고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낫는 감기와는 달리 마음의 병은 완전히 낫기가 힘든 병입니다. 안 좋은 상황이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대인관계나 삶을 살아가는 여러 많은 부분에서 무기력함과 좌절감을 느끼는 감정이고 심하면 자살까지 이어지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원인은 유전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제일 큰 요인은 마음의 문제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마음 조절이 잘 안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심해져 그로 인한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과 감정들이 결국은 스스로 우울증까지 만들어 버린 거예요.
한 사례로 우울증 증세로 병원에 오신 여자 환자 분이 있었어요. 그 여자분은 남자 친구가 갈수록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에 많은 불안을 느꼈다고 해요. 처음에는 엄청나게 본인에게 잘해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식어가는 것 같아 항상 불안했다고 합니다.
특히 연락이 2시간 이상 넘어가면 불안에 떨어 전화를 계속하게 되고 “얘가 왜 연락이 안 되지?”, “내가 뭐 잘못했나?” ,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건 아니겠지?” 하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이 사람도 결국은 ‘사랑에 대한 집착’ 즉, 그 사람이 나를 끝없이 봐달라는 사랑에 대한 갈구가 스스로를 힘들게 한 거예요. “그 사람이 내 옆에 없다는 생각만 들면 죽을 것 같아요. 제가 못 살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스스로의 삶과 사랑을 남자 친구에게 지나치게 의지 하는 삶이 결국은 마음의 병을 발생한 것이에요.
본인 스스로 이때까지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었지만 남자 친구에게 사랑을 의존하는 순간 이 사람이 떠날까 봐, 다른 여자에게 갈까 봐 등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스스로 만들어내어 이토록 불안과 불행의 삶을 살다 결국 병원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애정결핍과 여러 가지 질환 등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돼’라는 자기만의 생각이 이렇게 정신적인 큰 고통을 만들어 낸 것이죠.
저 또한 ‘강박관념’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었고 그 증세가 심했어요. 무언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스스로 불안했어요. 휴식을 하는 날에도 운동, 독서, 취미생활 등 자기 계발을 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게 어려웠어요.
생각은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많았어요. 이런 강박 증세가 왜 생겨 났을까 봤더니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무의식적으로 제 마음속에 강하게 박혀 있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야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선생님에게는 성적이 높아야, 친구들에게는 잘하는 게 하나 정도 있어야 나를 인정해 주는 그 기억이 무의식 중에 자리 잡힌 것이죠. 이것이 성인이 지나서도 그대로 남아 저를 힘들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세히 상처 입은 저의 마음을 들여다봤어요. “그건 너의 잘못된 생각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하며 스스로를 다독이였어요. 저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니 점점 마음의 변화가 보였고 완벽히는 아니지만 많이 개선되었어요.
그 이후로부터 저는 ‘나는 뭘 하지 않아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그냥 노력하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말들이나 위로보다 나 자신이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고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병은 치유되어 갔습니다.
이런 대부분의 정신적 고통과 아픔들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왜 여기서 실패했을까?” “ 저 사람이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것일까? “ , “ 나는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나한테 이럴 수 있지?” “내가 부족한가? 내가 잘못했나?” 등등 어떤 외부나 타인에 의해 나를 평가하게 된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항상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지 못하고, 나는 충분히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고 소중한 사람인데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안 되는 사람’ ‘못난 사람’ 심하면 ‘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이것이 계속 지속되고 부정적 감정과 생각이 넘쳐나면 결국 정신 질환까지 , 자살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대부분은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과 생각들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지 못해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거기서 한없이 더 악화되는 것이 우울증, 공황장애 더 나아가 데이트 폭력, 살인, 자살까지 이어지는 것이죠. 이제 이 마음이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를 살피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힘들고 본인의 삶이 괴로웠다면 그 힘들었던 나 자신을 한번 들여다 봐주세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먼저 내 마음부터 들여다 봐주세요. 내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동안 얼마나 고장이 나서 삐걱삐걱 대며 녹슬었던 것은 아닌지, 이렇게 내 마음의 상황부터 체크하고 점검하는 거예요. 이때까지 내 마음 말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해주고 눈치 보느라 조급하고 힘들었잖아요. 지금부터는 이제 나의 마음에 집중하는 겁니다. 힘들고 매번 스스로가 괴롭혔던 자신의 마음을 이제는 먼저 다독여주세요. 그것이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내가 당당히 설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