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분이고 어떤 상황인지.

내 마음 상태 확인하기.

by 헤라e


우리는 소중한 것이 고장 나거나 부러지거나 망가지면 가슴이 아프고 그것을 고치려 애를 씁니다. 하나하나 전부 점검하고 따지고 부품이 다 되었거나 고칠 수 있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고쳐서 다시 씁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자기 자신이 아파하고 있는지, 즐거워하고 있는지, 우울감에 빠져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 우리의 마음 상태는 전혀 무심합니다.




컴퓨터나 TV, 자동차 등이 고장 나면 바로바로 전화해서 고치면서 왜 정작 가장 중요한 나의 마음의 상태는 왜 나 몰라라 하는지요. 아픈 마음은 닳고 닳아도 그대로 두면서 항상 원인을 다른 외부에서 찾으니 마음의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거예요.





내가 어떤 상태인지 내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잘 점검하고 있는 걸까요?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자동차 엔진에서부터 바퀴, 오일, 브레이크 등 하나하나 전부 열어 가동해보고 시험해봅니다. 그동안 차를 타면서 낡았거나 기능이 다 돼가는 부품들이 있으면 새 걸로 갈아주고 상처가 난 곳이나 긁힌 곳이 거나 찌그러진 곳은 펴주면 됩니다.




이렇듯 하나부터 쭉 보고 점검해가며 문제를 찾아 고치고 해결합니다. 그러나 기계와 우리가 다른 것은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려고 해도 사실 어떻게 하는지 막상 하려고 하면 잘 모릅니다. 이때까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는 겁니다. 대화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닙니다. 그냥 말 그대로 ‘대화’입니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서 커피 한 잔에 마음 편하게 대화를 나누듯이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어?”, “오늘 하루 어땠어?”,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힘들었어?” 등등 그냥 사소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거예요.





우리가 친구에게 서슴없이, 거리낌 없이 질문하는 것처럼요. 그렇게 하다 보면 내 마음에서 점점 말을 걸어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래 나 오늘 정말 무엇 무엇 때문에 힘들었어”, “직장에서 화내는 상사 때문에 많이 힘들어”, “내 일이 마음대로 안되어서 나도 힘들어” 하면서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인정해주는 거예요. “아 나 오늘 정말 많이 힘들어했구나, 정말로 잘했고 고생했는데 나는 더 잘하지 못하는 나를 더 압박했구나” 하면서 슬슬 내가 힘들고 괴로웠던 원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거예요.





저는 항상 아침에 일어나서 저와 이야기합니다. “오늘도 잘할 수 있지? 넌 반드시 할 수 있어!”라고요. 다른 사람의 응원도 있으면 좋지만 저는 제 스스로가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실수를 했다면 “어제의 실수는 반성으로 넘어가고 앞으로 실수 안 하면 돼,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유난히도 하루가 힘들었다면 “오늘 괜찮아? 많이 힘들었지, 오늘은 푹 쉬어도 돼!”라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렇게 나 자신과 대화하다 보면 많은 것들이 바뀝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등 나를 알아갈 수 있어요. 자기 성찰도 잘되어 타인과의 관계도 원활할 수 있고 스스로의 문제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로 마주하기 싫은 나의 무의식 중에 있는 상처까지도요.






이렇듯 내가 지금 스스로 상태가 안 좋거나 마음적으로 불안하고 괴롭다면,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런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에요.






인정하는 것이 출발입니다. 간혹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참 행복해,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도 행복해” 하면서 말이죠. 맞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지금 삶에 만족한다면 행복하죠.





그러나 그게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말로는 “행복하다, 만족하다” 하면서 마음은 그렇지 못한 거예요. 남들한테 보이는 모습이 행복한 모습이 되고 싶은데 마음은 그렇지 못하니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삶 자체가 더 괴롭습니다.





인정이라도 하면 치료를 받고 남들에게 도움이라도 청할 수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있는 사람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는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라고 믿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입으로 이야기 항상 거울을 보며 이야기하세요. “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말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스스로 ‘나는 그렇게 못해’라고 말한다면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말로 내뱉고 나 스스로가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질 때까지 말하세요. 처음엔 부끄럽고 닭살 돋을 수도 있지만 용기 내서 해보는 거예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도 도와주지 않아요. 내 얼굴이, 환경이, 돈이 그런 것들과 전혀 상관없이 오늘의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마음 상태인지 알아보는 것이 나의 마음을 치료하는 첫출발입니다. 그것도 힘이 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도 됩니다.






그것도 하나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 이니까요. 내가 남들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남들이 나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처럼요.






남들이 알아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마음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없다면 내 마음의 문은 항상 닫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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