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다른 외부의 것들인가?
친구나 가족 등 우리는 처음 본 사람들이나 낯선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직장동료나 여러 대인 관계에서는 오히려 많은 시간과 노력, 돈 등을 투자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경우도 많지만 정작 자신에게 항상 편이 돼주고 잘해주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에게는 더 모질게 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관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보상이 와야 하는데 인간관계는 그렇지 못해요. 내가 10을 주어도 1을 받을 수 있고 –1을 받을 수 있어요.
이걸 알고도 우리는 우리가 한 노력만큼 상대에게 똑같은 보상을 요구해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내가 어떻게 해줬는데!”하며 분노와 배신감이 드는 거죠.
이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니까요. 인간은 자신이 받은 것보다는 준 것을 더 많이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기만 하다 보면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나를 희생한다고 희생했지만 정작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텅 빈 ‘나’만 남게 됩니다.
스스로가 무의식 중 상대에게 무언가의 보상을 바라고 해 줬기 때문에 상대에 의해 내 기분이 결정됩니다. 상대가 보상을 해주면 기분이 좋고 안 해주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자기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행동해놓고 분노와 허무함은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돌립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나고 집에서 화풀이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렇게 자신이 했던 노력들이 그대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회의감과 상실감이 드는 거예요. 이러다 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고 남 탓을 하며 괴로움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욕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안 좋게 볼 사람은 안 좋게 봅니다. 내가 크게 노력 안 해도 내 옆에 있을 사람은 결국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내가 노력하면 저 사람이 나를 잘 봐줄 거야’, ‘내가 열심히 하면 저 사람이 나를 좋게 봐주겠지’라는 스스로의 생각과 욕심과 기대가 결국 자기 자신을 힘들게 만듭니다.
자기 자신이 그렇게 생각해놓고 다른 사람이 본인 생각대로 안되면 나쁜 사람 취급합니다. 본인 스스로 그렇게 자기 생각에 다른 사람을 맞춰 끼워 생각하는 것이죠.
해주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깊은 마음속 한편에는 ‘내가 해주면 그 사람도 반드시 나랑 똑같이 해줄 거야’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안 해주는 사람도 반드시 있습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니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고 해주고 싶으면 해 주고 안 해주고 싶으면 해주지 마세요. 무엇인가 얻기 위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직장에 들어갔을 때 직장동료나 상사에게 잘해주려는 마음이 컸었어요. 그래야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저를 희생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활은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저의 친절과 호의는 당연시 받아들여졌고 저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눈치를 보고 행동에 조급함이 생겼어요.
아 그때 알았죠.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질문이 제 삶을 바꾸는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저의 삶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쓸데없는 모임이나 대화 등을 자제하고 제 일에 더 집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안 좋게 볼 줄 알았지만 크게 그러지도 않았고 오히려 제시간이 늘어나고 여유가 생기니 삶의 질도 훨씬 늘어났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었고 인정받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으니 일의 능률이 더 올라가고 직장 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이렇게 그냥 하게 되면 나에 대한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이 무엇을 주든 말든 주는 내가 행복하면 그저 행복한 것이지요.
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맡기지 마세요. 그 사람의 행동에 따라 나의 상태가 변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나의 문제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에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의 욕심과 나의 생각 때문입니다.
[인생의 태도]의 저자 웨인 다이어는 말합니다. “타인의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은 노예다.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은 주인이다. 그러나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오직 본인에게 달려있다.”
이렇듯 우리는 항상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괴로움과 불행의 원인을 외부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요. 하지만 지금 여기 많은 욕심과 생각을 내려놓고 내 삶에 만족할 줄 안다면 우리는 항상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불행의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원인이 있다고 인정하고 해결책을 내 안에서 찾으면 금방 그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전적으로 오직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분명 있겠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일시적인 거예요. 그렇다면 항상 휘둘리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괴로움도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요. '나의 모든 것은 나에게서부터 시작된다'라는 것을 알면 어느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