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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Dec 01. 2021

너무 올인하지 말 것 feat. 창업교육

워킹맘 이야기

회사에서 퇴직자 교육을 하길래 들어봤다.

참고로 퇴직예정자 등에 대한 지원서비스 지원은 "고령자고용법 시행령" 제21조의3에서 의무로 규정한 사항이다.

단, 위반 시 벌칙 또는 과태료가 없다 ㅎㅎ


암튼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만 47 세인고로, 벌칙이나 과태료가 없더라도 이런 종류의 교육이 시급하다 하겠다.


강의 시작 전에 어떤 주제를 듣고 싶은 지 수요조사를 하면 정말 좋았을 것을,

이 분들도 각자 가지고 있는 레퍼토리를 풀어내는 터라, 창업 강의는 조금 두루뭉술하게 진행이 되었다.


네이버에서 흥하는 아이템 검색하는 법, 상권 분석하는 방법 및 툴 등을 배웠는데,

이런 구체적인 방법론 이외에, 창업에 대해서 접근하는 태도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있었으니,

"일단 해봐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시도해보고 망하면 빨리 접어라."

이거였다.


너무 올인을 하기 때문에 망하는 걸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망할 때까지 한다고.

강사분도 초반에는 질질 끌었던 사업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1년 만에 엑시트 한 것도 있다고 한다.


사업 중 10개 중 하나가 성공한다면,

언젠가 유튜버 신사임당이 말했듯이,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해서 10번을 시도해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올인하지 말자.

와비파커도 창업 아이템을 들고 미적거리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사업을 론칭해보지 않았던가.


이분은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 회사 일 끝나고 해당 분야에 아르바이트를 해보라고 한다.

그래야 그게 될지 안될지, 업계의 애로 사항은 무엇인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우리는 주말에는 쉬어야지

회사 그만두면 올인할 거야 생각하지만, 노력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음으로,

내가 올인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런 마인드야 말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라 하겠다.

내가 열심히 하는 건 디폴트다.

내가 하는 사업이 될 성싶은 것이어야 한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가 wsj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사의 승패는 남다른 문제 해결에 있다.

여기에 사견을 덧붙이자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나의 관점이 아닌 타인의 관점이어야 한다.


"Tolstoy famously opens "Anna Karenina" by observing: "All happy families are alike; each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Business is the opposite. All happy companies are different: Each one earns a monopoly by solving a unique difficulty. All failed companies are the same: They failed to escape competition."


https://www.wsj.com/articles/peter-thiel-competition-is-for-losers-1410535536

그러니 회사 그만두고 정말 열심히 할 거라는 생각은 집어치우자.

헤드헌터들도 그렇게 조언하지 않던가.

현 직장을 다니면서 이직을 해야 몸값이 높아진다고.


내 등 뒤를 받쳐줄 회사라는 백이 있어야, 성급하지 않은,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니 여러 우물을 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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