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룩업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98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지구 재난과 관련된 영화들이 몇 편 개봉을 했었다. 아마겟돈이 그랬고, 딥 임팩트가 그랬다. 두 영화 모두 우주에 떠돌아다니던 거대한 운석이 지구로 충돌하게 된다는. 그렇게 되면 지구의 종말이 도래하게 되기에 이것을 막기 위해 전 인류-하지만 둘 다 할리우드 영화라서 거의 미국이-가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2021년 말에 개봉하고 넷플릭스로 스트리밍 되는 '돈룩업' 이란 영화 역시 설정은 비슷하다. 우주과학도가 우주의 폭발을 관찰하던 중 혜성을 하나 발견하고 본인의 이름을 붙여 주며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혜성의 괘도를 계산해 보고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괘도 중간에 지구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 혜성의 크기가 대략 지름이 10km 정도라는 것이다. 난 전공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나오기로는 충돌 시 전 인류가 모두 사라질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과거의 비슷한 설정의 영화들과 비슷한 도입부로 시작을 하지만 그 전개와 결말은 완벽하게 다르기에 보실 분들은 이 점 참고하고 보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라쳇, 조나 힐, 티모시 살라멧 등. 이 모든 배우들을 모을 정도로 감독의 영향력이 큰지는 모르겠다. 아담 멕케이 감독의 전작이라고는 난 '빅쇼트'만 봤고 알기 때문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과학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지도 학생인 박사과정 제니퍼 로렌스 두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현재는 극장에서 개봉 중이지만 바로 넷플릭스로 제공될 영화라서 우주 장면이 종종 나오지만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할 정도로 우주 장면이 많이 나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 시국에 집에서 넷플릭스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난 기본적으로 개봉작은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원칙으로 살고 있는 옛날 사람이라서 극장에서 보았고 때마침 올해가 가기 전에 사용해야 할 무료 쿠폰도 있고 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좀 불편하고 화가 난다.
근데 현실이 그럴 거 같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더 기분이 별로다.
확실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나에겐 영화 느낌이 덜하다.
드라마 느낌이 강하다.
미국식 유머들이 많이 나와서 적응이 안 되는 사람들에겐 조금 불편할 수 있다.
해피 엔딩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에 허무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보면 해피엔딩처럼 보이기도 하다. 지구를 그리고 전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소식을 전하지만 정치인들, 미디어들은 그 소식을 그렇게 진중하게 다루지 않는다. 탑스타들의 결별과 재결합, 그리고 미국의 중간선거가 지구를 향해서 날아오는 엄청난 위협에 비해 더 중요하다. 미디어들 역시 이 소식을 전하고 얼마나 많이 확대 재 생산되었는지 보다는 소식을 전하는 교수의 인기나 화내는 모습이 담긴 밈이라고 불리는 짤이 얼마나 바이럴 되었는지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기업가들은 그 혜성이 돈이 될 만한 자원 덩어리라는 점에 주목해서 지구에 피해가 덜 가는 형태로 지구에 충돌을 시키려고 까지 한다. 이런 행태들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지구에 사는 인류는 그냥 사라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don't look up' 영화상에서는 혜성을 이용해 먹으려는 소위 기득권들의 구호로 등장하지만 중의적인 의미로 그들을 look up(존경하다. 우러러보다) 하지 말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1998년의 운석 충돌 영화들과 이 영화가 운석 충동 영화의 세대교체라고 본다면 1997년 타이타닉으로 미모의 절정을 뽐내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티모시 살라메가 동시에 화면에 등장하면서 미소년의 세대교체라고도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