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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단언니 Jan 07. 2024

일하지 않을 때의 나

직업이 내 삶의 중심에 있고 나머지 인생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 요즘의 나를 설명하는 적합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있고, 직업이 그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그러려면 일과 무관한 정체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일하지 않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 지 알기 위해서.


이 문장을 읽고 난 한 달 뒤쯤, 나는 혼자 교토 가는 비행기 표를 끊게 되었다.

무의식 중에 저 문장이 내 삶에 영향을 주게 되었나 보다. 마침 최근에 좋아하게 된 작가, 임경선 님이 교토에 관한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거의 그냥 이 책 제목만 보고 여행지를 교토로 결정한 거나 마찬가지.


당장 책을 주문할 뻔했지만 최소한의 안전과 설렘이 공존하는 여행을 위해 적당히 책의 3분의 1 정도를 읽고 나머지는 교토에서 읽을 요량으로 적절한 시점인 오늘, 책을 사 왔다.

나를 교토로 이끌었던 책

설레는 맘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깨달았다. 앗- 나 이 책 읽은 적 있다!


처음엔 내가 소개말을 열심히 읽어 그중 어느 에피소드 하나를 읽은 적 있는 줄 알았다. 언제 읽었던 것인지 전혀 기억은 안 나고 이 작가님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최근인데 이건 거의 운명 아닌가..? 뭐 읽었던 책이라도 괜찮긴 하다. 교토를 가기 바로 전에 읽는 것은 또 다르게 읽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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