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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실 Aug 18. 2022

그대의 편지

2016.1.15

사랑하는 소진이에게

우리 복실이 2015년 고생했어. 시험전에도 편해보이지 않았는데 요즘도 아프니 안쓰럽고 마음이 안좋네. 요즘 추우면 밖으로 돌아다니지말고 실내에서 끼융끼융 쉬어.

똥복실이 비글처럼 아무거나 먹고 다시 배안좋아지지 말고 ㅠ.ㅠ 방송 룸메이트에서 나오는 비글은 방에서만 놀고 밖에 데리고 나가지 않으니 마당에서 돌맹이 같은 것을 줏어먹었다는데 우리 똥복실이 같네.

자꾸 아프지마. 너는 다음날 쉴 수도 없잖아. 그리고 아프면 날 불러. 같이 가거나 병원이라도 데려갈수있지


작년동안 고생했어. 귀여운 복실이가 으르렁하고 싶어도 참고 이제는 내가 복실이 이뻐해줄 차례지. 얼른 돈벌어서 복실이 맛있는것 먹이고 싶어. 똥복실이 회사에서 다 먹으면서 내 앞에서 살 핑계대지마♡

그러려면 나도 많이 벌고 복실이도 몸이 나아져야지.


우리 복실이는 비글같아. 내가 보내준 비글 사진 보면 어떤지 느껴져? 사고치려고 으르렁하는 와중에도 귀여움을 감출수 없어♡ 짧은 머리가 비글의 귀 같아. 귀요미야. 우리복실이는 표범도 됐다가 비글도 됐다가 매력덩어리네.


이번에 태블릿팀 옮겨간건 너무 이리저리 자주 옮겨서 좀 그렇지만 네가 그 팀에서 좋은 인상남기고 계속 인연 이어가서 나온 결실이기도 하니 좋은것도 있어. 남들이 널 좋게 보고 다시 찾아준거니까.

민선과장님이 널 이뻐하시는것을 보니 네가 처신을 잘한것 같아서 이쁘기도 하고. 아주 그냥 매력녀야


포실포실한 너의 뺨을 보면 행복해.


귀여운 복실이! 안경가지고 끼융끼융하면서 숨기는♡ 어차피 익숙해지고 그래도 좋은건 마찬가지야.

안경써도 닥터슬럼프처럼 귀엽지만 안경과 렌즈를 안끼면 복실이가 안보여서 졸린 눈이 되어서 귀여워.

복실이 보고싶다. 분홍잠옷도 풋풋해서 귀여워. 3층에 잠옷만 입고 왔을때 완전 귀여웠어. 안경복실이♡


귀여운 향복실. 복실이를 만나러가면 다양한 향이나. 요즘은 히말라야 복실이었지. 히말라야 향 맡으면 네가 생각나. 몸을 씻고 금방 나온 날이면 바디로션의 냄새가 나고. 보고싶어. 이제는 복실이 안고 하루종일 끼융거릴수 있어. 복실이 안좋은일이나 힘든일 있으면 내가 찾아갈 수 있고, 오늘도 복실이 안고 하루종일 뒹굴뒹굴하면 좋겠어. 


학원하나 구했으나 다른곳도 알아보고 편하게 돈 더 주는곳 찾아서 돈벌어서 맛있는것 먹자.

아기복실이 다람쥐뺨은 먹을걸 채워줘야 제 맛이지. 복복이 보고싶다. 복실이 지난 한 해 동안 고마워.

보고싶고 안고싶고 뽀뽀할 사람이 있어서 좋았어. 집이 가까워서 다행이었지.

복실이가 뭐라도 해주려고 끼융끼융하는게 마음이 좋았어. 귀여운 복실이


나 밥먹는거 너무 걱적마. 너도 걱정할게 있는데 미안해. 나도 신경안쓰도록 할게

아침저녁은 당분간 집에서 늦게 먹으면 되지. 약속있는 날은 잘먹을 거고


그래도 복실이 생일이 와서 좋고 내가 옆에 있어서 좋다.

제발 생일에 속이 나아서 맛있는것 먹이고 싶어 ㅠ 아이스와인도 먹이고 싶은데 ㅠ 똥개

나랑 놀고 싶을때 불러줘 내가 끼융끼융하고 나갈게.

점심떄도 그렇고 태블릿팀이 널 너무 붙잡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년 한 해동안 고마웠어. 

앞으로 나도 말조심해서 너 가슴 아프지 않게 하고싶어. 돌아보면 그게 너무 후회되고 마음이 안좋아.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할게.


내사랑 소진아 많이 사랑해. 양복실이 좋으니 이런 매력 저런 모습 이런 별명 찾아내는건 아니?

미안해. 2016년 생일 축하해


2016.1.15

너를 사랑하는 우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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