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글을 쓰고 벌써 5월.
올해도 반이 지나갔다.
인스타도 하지 않고 있다.
2월에 쫌 바빴다. (아주 바빴던 것은 아니고)
쫌 바쁜 정도로는 매출 400을 찍지 못했다.
월세, 재료비 빼고 나면 200.
벌었다.
너무 저렴하게 서비스를 하고 있구나
이렇게 장사하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을 올리든
1인당 하나만 만들게 하여 뒤처리를 줄이든
결단을 내려야 겠다고
결심했다.
3월이 되었고
바쁘지 않았다.
체험 서비스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돌아갔다.
다시 "판매를 해야 한다"로 돌아갔다.
원래의 목표를 위해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하니
한가해도 조급해지지 않았다.
3월은 그랬다.
4월.
이쯤에는 판매를 시작하고 있을 줄 알았다.
공방 문 열고 판매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꾸준히 있다.
언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게 될까
공방 한쪽에 진열 테이블을 만들어 놓았다.
목재사서 사포질하고 페인트칠하고
테이블 다리 사서 대충 붙이고
주문 제작할 돈은 없다.
그릇들을 진열해 보니 벽면이 허전했다.
밝고 화사하게 가겠다고 명랑한 마음으로 칠했던 민트색이
너무나 가볍고 저렴해 보였다.
진열장을 만들어 벽에 붙여야겠다.
가려야겠다.
목재 사서 사포질하고 페인트칠하고...
그래 놓고 중단했다.
그릇들이 햇빛, 자연광을 받으니 예뼈 보였다.
진열 테이블을 문 앞 창가로 옮겼다.
보기 싫은 민트 벽면과 떨어지게 되니 벽에 붙일 진열장은 귀찮아졌다.
이런 식으로 시간 보내며 아직 판매 간판을 내놓지 못했다.
정기수강하는 회원님이 물어봤다.
이거 판매할 거예요?
네. 근데 아직 좀 미흡해요.
네? 완벽한데요?
회원님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내가 들어보고 돌려보고 하면서 설명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의견에 공감하는 모습이 섭섭했다.
완벽하게 다 갖춰놓고 오픈하는 사람은 없는데.
시작은 미약하게 하는 것이고
판매는 뻔뻔한 기세로 하는 것 같은데.
컨설팅하는 유튜버들도 답답하게 굴지 말고 실행부터 하라고 하는데.
이번달에도 판매 간판을 내다 놓지 못할 것 같다.
주력상품 라인업을 드디어 결정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