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인생은 예측 가능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by 변대원

죽음도 삶도 우리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런 불확실성을 매 순간 감당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다만 조심스럽게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있다. 오늘 내가 반복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만나는 사람, 계속해서 반복하는 행동, 계속해서 반복하는 생각들이 나를 규정한다. 작은 변화의 순간들이 모여서 어느 순간 큰 변화를 만든다.

당장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늘과 같은 하루를 1년간 반복했을 때 1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있다.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씨앗을 심으면 그 씨앗이 터져서 싹이 되어 나올 때까지 한동안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땅 위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의 환경만 충족된다면 싹이 솟아 나올 것이다. 싹이 자라날 때 내가 아무리 밖에서 빨리 자라나라고 소리친다고 그 싹이 빨리 자랄 리 없다. 성장이란 그런 것이다. 단지 분명한 것은 그 싹이 스스로 매일 영양분을 받아들이고 수분을 흡수하면서 커나간다는 사실이다.

이 당연한 이치를 우리 인간들만 잊고 산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씨를 뿌리고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최선이다. 오늘 비가 올지, 내일 해가 뜰지 날씨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내가 뿌린 씨앗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매일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면 시간이 흘러 어떤 꽃을 피울지, 어떤 열매를 맺을지는 예측할 수 있다.


꽃들은 어떤 땅에 떨어져도 다른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고, 자기답게 성장한다. 그래서 꽃이 아름다운 것 아닐까?

인간인지라 매일 조급함과 싸울 수밖에 없지만, 다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삶을 돌아보면 금세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오늘이라는 작은 하루의 성장이 모여 내가 원하는 삶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가만히 책을 펼치고,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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