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삶은 당당하게, 앎은 겸손하게

당당한 사람일수록 겸손한 이유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각자 다른 삶을 삽니다.

부모 자식 사이여도, 형제 사이나 부부여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의 삶도 분명 존재하지만, 결국 다 다르다는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삶을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요?

저는 당당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여정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웃음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부러워하든 비웃듯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내 삶은 결국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결과일 뿐이고, 그 결과에 내가 책임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당당할 수 있습니다.

설령 누군가 나를 내려다볼지라도 당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당당해야 합니다.

진짜 멋진 사람은 타인을 함부로 내려다보지 않거든요.

그러니 당신을 깔보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한테 고개 숙일 필요 없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봤는데요.

드라마를 요약한 듯한 영상이었는데, 거기에 나온 남자 주인공이 부모님의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고, 남들보다 뒤처지면서 결국 자존감까지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남자 주인공에게 오래전 첫사랑이었던 여자주인공을 만나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그런 이야기였는데요.

화면 속 그는 늘 주눅이 들어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자신이 없었고, 그렇게 초라한 자신을 더더욱 감당하기 어려워했습니다. 자기 삶에 자신이 없으니 잘 되는 일은 없고, 잘 되는 일이 없으니 자신감과 자존감은 더욱더 낮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 것이었죠.

중요한 건 우리 안에 그런 모습들은 조금씩은 다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며 나를 위안하거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내가 분명 있습니다.

그런 나를 외면해선 안됩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유리합니다.

마치 해야 할 숙제를 잠시 외면하고 놀러 나가면 신나게 놀 때야 숙제를 잠시 잊을 수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해야 할 숙제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 안에는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내가 많이 있으니까요.

자, 이렇게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나를 보듬어 주고, 그 녀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해 주면, 그동안 외면했던 나의 한 조각이 내 삶의 멋진 하나의 퍼즐조각이 되어 빛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삶에 조금 더 당당해질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습니다.

설령 잘못 살았다고 해도 그 잘못을 돌이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면 그 잘못은 당신을 성장시킨 훌륭한 과정일 뿐입니다. 그러니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낭비하는 실수만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수한 과거가 반복되어 오늘의 당신이 있듯, 오늘의 당신이 반복되어 미래에 당신이 됩니다.

결국 오늘의 모습이 미래의 당신인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오늘뿐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오늘이 바뀌면 미래가 바뀌고 미래가 바뀌면 과거도 바뀝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거 아니냐고요? 전혀요. 과거만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너무 가난하고 무식하고, 병약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후에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스시타 고노스케입니다. 그는 자신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이유를 자신의 가난과 무식, 병약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돈의 소중함을 알았고, 무식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과 지혜롭게 일하는 방법을 배웠고, 병약했기 때문에 늘 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역시 경영의 신은 생각하는 게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는 좀 다르게 해석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바꾼 겁니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불평하는 대신,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현재를 바꾼 것입니다. 그렇게 매일 새로운 오늘을 살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남들보다 훨씬 더 성장해 버렸을 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늘을 바꾸면 미래가 바뀌고, 미래가 바뀌면, 과거는 달라집니다.

재해석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공부는 하지 않고, 아는 척만 하던 헛똑똑이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제대로 공부하고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그동안의 잘못은 그의 깨달음의 재료가 됨으로써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삶에 당당하세요.

당신이 추구하는 삶을 끝까지 성취해 보세요.

당신이 원하는 자신의 삶을 증명해 보세요.

당신이 증명할 수만 있다면, 그전까지의 모든 과정은 다 훌륭한 결론을 위한 멋진 내러티브가 되어줄 겁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다 그런 우여곡절이 있잖아요.

차이는 딱 하나뿐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우여곡절만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증명한 결론이 있다는 사실.

인생은 자신의 꿈이라는 가설을 증명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당신의 꿈을 조금 더 선명하게 들여다보세요.

타인의 지문만 가득한 꿈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로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그건 누구도 알려줄 수 없고, 그저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 멋지고 자유로운 모습의 당신을 하루하루 증명해 나가면 됩니다.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당신은 많은 것을 잊게 될 겁니다.

타인과의 경쟁도 있고, 불필요하게 의식하고 있던 타인의 시선도 잊게 됩니다.

인생의 덜 중요한 가치들은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고, 나에게 훨씬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당신은 참 당당해 보일 것 같네요.

이처럼 우리는 당장 나만의 당당한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당한 삶을 만드는 근간이 바로 '앎에 대한 겸손'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삶은 늘 당당해야 하지만, 앎은 늘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타인이 전부일리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해하는 세상이 다 옳을 수 없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다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삶에는 누구보다 강한 확신을 가져야 하지만, 그 삶을 채워나가는 앎에는 누구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옳다고 믿어버리면, 타인은 틀렸다고 간주하게 되고,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됩니다.

삶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꿈을 향해 계속 성장해 나가면 반드시 그 꿈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데, 자칫 왜곡되어 지금의 내가 늘 옳다고 착각하게 되면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배우고 공부할수록 늘어나는 건 내가 다 알 수 없는 거대한 세상에 대한 경외심뿐입니다.

저절로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유한한 삶의 시간 동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앎이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게 막상 쉽지가 않습니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또 와르르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내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괜찮습니다. 아니, 그 때야 말로 기회입니다. 나를 감싸고 있던 작은 그릇을 깨뜨리고, 더 큰 그릇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재가 성장하기 위해 이전에 작은 몸집의 허물을 벗어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자, 이제 결론입니다.

삶은 당당하고, 앎은 겸손하라는 말은 제 자신에게 항상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어쩌면 이 글은 나에게 보내는 편지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각자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멋지게 만들어 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어떤 사람도 모든 순간 완벽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멋있게 만들려고 하다가 망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멋진 사람이란 매 순간 완벽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잘못하고, 실수한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성장의 재료로 삼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시행착오가 없는 사람은 성장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시행착오가 없을 안전한 일만 반복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반대로 시행착오가 많은 사람은 성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시행착오가 더 큰 성장의 기회라는 사실만 안다면, 그래서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그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시행착오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남들과는 좀 다른 꿈을 꾸며 살았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때도 많았고, 애써 나를 깎아내어 나답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한없이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다음부터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성장해 나가려 합니다. 이런 수많은 시행착오가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과정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이런 못난 사람도 얼마든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더 빛나게 해 줄 서포터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스스로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알고 있나요?

당신이 부끄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알고 보면 당신을 가장 성장시킬 재료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내가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그 마음을 붙잡고 씨름해 온 수많은 삶의 궤적들이 결국 나다운 삶의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셨나요?

저는 당신의 삶이 더 당당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나와 세상을 공부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늘 당신의 삶이 더 자유롭고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마음껏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