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비비언 고닉의 에세이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는, 세련된 문체와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입니다. 수시로 마주치고 어깨를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호텔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동경과 거부감이 혼재하는 관계에 대해서 거침없이 써내려간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개인적인 삶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흥미로운 서사가 가득하기도 해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혼자일 때가 가장 외롭지 않다." - 본문 중에서
비비언 고닉은 미국의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오랫동안 개성 강한 글들을 발표해왔다고 합니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에세이들은 각각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힘겨운 진실을 꾸준히 바라볼 때 나는 조금 더 나 자신에 가까워진다' '혼자 사는 일에 대하여' '똑바로 앞으로 보고, 입을 다물고, 온전하게 균형을 잡는 것' '영혼을 죽이는 사소한 일들' '자신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이야말로 고귀한 일이다' 등의 멋진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몰두해서 생각해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기에 유난히 밑줄을 치고 표시하고 따로 적어 놓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매력적인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