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파에 방패가 되어줄게.
오래간만에 부모님을 뵙고 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가 잘 시간이 다 되어서 집에 도착하다 보니 아이는 차에서 잠이 들었다. 업고 들어와 자리에 눞였는데 편안하게 자고 있다. 세상 편하게 잠든 모습이 이뻐 보인다.
문득 부모님이 생각난다. 어릴 적 모진 풍파를 다 맞으면서 키우신 걸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하다. 나도 우리 아이를 위해서 커가는 동안만큼은 방패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나약해진 내 모습을 돌아보니 아이에게도 부모님께도 미안한 생각뿐이다.
40대를 지나면서 세상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뭘까?
나만 겪는 게 아닐 텐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하는데,
깊어지는 밤과 함께 고민도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