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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충만 Sep 28. 2017

오로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캐나다_여름 오로라_오로라 빌리지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오로라빌리지



육안으로는 오로라가 희미하게 보인다는 코디네이터 형의 말에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내가 여기 왜 있나 싶었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10시가 조금 넘자 서서히 초록색 빛이 밤하늘에 물감처럼 퍼져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형태는 하늘을 바다 삼아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새벽 3시까지 운영하는 오로라 빌리지가 닫기 1시간 전인 새벽 2시 갑자기 오로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고 나뿐만 아니라 오로라를 보고 있던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온 몸을 방방 뛰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이던 초록색 줄은 아예 와인에 빠져나와 정신을 잃은 것처럼 이리저리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이루 말할 수 있는 경외심에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이 광경을 꼭 눈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2017년 어느 여름날 오로라를 만나러 가고 만났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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