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슥슥 Apr 09. 2024

주간회고 | 노션으로 회고하는 14주차

독서의 기록, 경춘선 숲길, 에세이 드라이브, 문학동네북클럽







◆ 노션으로 회고하는 14주 



노션 주간 플래너(다크모드)







1주 1글

에세이 드라이브의 2주차 글감은 '병행'이었다. 마침 해당 단어와 연관있는 내용을 브런치에 적어둔 적이 있어 그 내용을 다시 퇴고하여 제출할 수 있었다. 이전에 썼던 걸 쓰기 과제로 내도 되나 순간 양심에 찔렸으나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건 아니고 고심하여 퇴고해 뒷 부분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한번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애정하는 다른 이들에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원하기도 했고. 


1주 1글을 하기엔 요즘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는 게 문제인데, 3주차엔 글감을 확인한 후 매일 한 단락씩 써야 그나마 주말에 부담을 덜 느낄 것 같다.  









읽은 책 : 『독서의 기록』

이번 주는 『독서의 기록』을 읽었다.  대기업 부장으로 일하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된 안예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삶이 위태로울 때 '책'을 동아줄 삼아 살았다고 말이다.  단 5개월 만에 인플루언서가 될 정도로 추진력과 실행력이 대단한 저자이기도 한데, 그녀의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독서의 기록』을 추천한다. 


관련 후기








주말 경험 : 경춘선 숲길 꽃구경

사전투표를 하고 책 반납을 위해 다시 찾은 모교 캠퍼스. 하지만 그건 핑계고,  토요일의 메인 이벤트는 엄마와 함께 한 꽃구경이라고 할 수 있다. 경춘선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하느라 만 3천보를 훌쩍 넘겼다. 놀랍게도 눈길이 닿는 곳마다 무언가가 피어있었다. 역시나 연분홍빛 벚꽃이 가장 화려했고 그 다음은 우아한 자태로 막 봉오리를 열려고 하는 튤립에 시선이 갔다. 아주 작은 꽃들도 기죽지 않고 그들 사이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조팝나무나 민들레, 보라색의 이름 모를 꽃까지.



세상이 점점 더 화사해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얼굴도 참 밝았다. 특히 웃음꽃이 핀 모녀의 얼굴을 자주 보았는데, 함께 봄을 즐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어찌나 든든한지. 그래서였을까. 철길을 보호하듯 만개한 벚꽃 나무 사이에서 엄마의 손을 꼭 잡았을 땐 입꼬리가 연신 올라갔다. 





벚꽃만발









햇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벚꽃 차이











산책 : 6회


이번 주는 사무실을 옮겨 점심 산책 루틴이 틀어지고 말았다. 사무실 주변이 사방으로 공사중이라 (심지어 근처 공원까지도) 마땅히 걸을 곳이 없는데, 그래도 찾아보겠다고 돌아다니다가 비포장도로에서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덕분에 내 오른쪽 무릎은 여전히 피멍이 든 상태다. �그럼에도 주말에 몰아서라도 걸으려 하는 나는야, 산책러버 ㅎㅎㅎ



그러고보니 주말에 산책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는 회고 포스팅을 계속해도 되는걸까?' 그럴 때마다 회고를 하기로 한 처음 목적을 상기하려 한다. 지난 일을 기록하는 건 기억을 선명히 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을. 남기지 않으면 많은 것들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린다. 희미해지는 것을 붙잡고 다시 윤곽을 그리는 최소한의 행위가 기록임을 명심하자.













이번 주 남기고 싶은 단상들


월급은 나의 문진이 맞구나

이번 주 업무가 수월해서일까. 퇴근하는 길, 지하철 역에서 불쑥 이런 생각이 스쳤다. 적은 돈이지만 이렇게 고정 수입을 얻으면서 (돈이 되진 않지만 좋아하는) 기록을 이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또 다시 단순 반복 업무가 과도하게 많아질 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월급은 맘 속 불안을 지긋이 눌러주는 문진임은 부정할 수 없다. 퇴사라는 선택지를 당분간 지워버리고 ‘2024년은 블로그의 해’라 정의하고 이곳에 집중해볼까. 욕심나는 모든 걸 이번 해에 다 하려 하니까 진전이 더딘 걸 수도 있으니.









드디어 문학동네 북클럽 신청 완료

찜콩 해두고 신청 날만 기다렸던 북클럽을 얼떨결에 신청했다. 내가 얼떨결이라 말한 건 별 생각 없이 연 메일에서 북클럽 얼리버드 신청 마감일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전 알람 신청했는데 이렇게 메일로 온다고?) 허겁지겁 선택 도서 2권을 선택해 북클럽 등록을 마쳤다. 해당 도서나 저자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데도 이상하게 벌써부터 설렌다. 생소한 인물의 내면을 탐구한다는 것도 두근거리는 일이고, 또 북클럽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몇 가지의 서비스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런 나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뭐가 됐든 추후에 꼭 경험 후기를 남겨야지 :) 










*

내가 쓰고 있는 

노션 플래너

상단 우측에 [복제]버튼 누르면 사용 가능


매거진의 이전글 월간회고 | 24년도 3월에 읽은 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