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범위를 '서로 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화법'이라고 얘기하고 싶다.말하는 사람은 전혀 그런 의도를 내포하지 않았더라도 지나치며 '툭'던진 돌에 누군가는 맞아 다치기도 한다.
얼마 전, 저녁 이후 무렵부터 쓰기 시작한 글을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몸살로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끝까지 완성하고자 잠을 포기하고 글에 매달렸다. 눈 뻘게지면서 글을 쓰고 나니 정신이 몽롱해지고 다음날까지 여파가 미쳤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 글에 상처되는 댓글이 달렸다. 내용보단 화법의 영역이랄까. 조금만 부드러웠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글쓰기의 순기능을 믿으며 당분간은 글쓰기를 지속해 보고 싶다. 할 일은 태산이고, 언제나 부족한 시간을 쪼개야 하지만 그래도 용기 내어 써볼까 한다.
SNS 상의 대화는 가벼운 한마디도 그 채널의 특징 때문에 대면해서 나누는 대화에 몇 톤 급의 힘이 실려서 뾰족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 온라인은 수천, 수만 명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는 만큼 동시에 비판적이거나 비난하는 글과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모두 다른 건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비판의 문화로 가면 좋을 것 같다. 그 쯤 되면 나도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