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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령 Jul 02. 2024

한 마디


한 마디의 달이 떴다
그렇게 고요한 음악은 시작되었고
구름구름의 말들을 담은 생각은 유영한다


_

어느 날 퇴근을 하다 하늘 위 떠있는 달을 보며

문득 ‘마디’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하루는 마치 챕터와도 같다.

또 음악의 한 마디 같기도 하다.


매일을 새로운 페이지라고 정의하면

더욱이 우리의 하루는 수많은 마디로 이뤄진다.


수많은 마디가 모여진 그 하루는

물 흐르듯이 고요한 발라드가 되기도,

매 마디가 휘몰아치는 록음악이 되기도 한다.


저마다의 하루를 담은 1장이 지나면,

달을 담은 고요한 2장이 시작된다.


그렇게 우리는 저마다의 악곡을 위한

수많은 악장을 펴간다.


오늘, 당신의 밤을 담은 한 마디 한 마디가

편안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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