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만큼이나 중요한 "사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가 내 인생의 첫 번째 황금기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썼던 일기를 출간한 책은 베스트셀러로 잘 나갔고, 회사에서는 유튜브 편집자로서 입지를 굳혀갔다. 기업의 역사가 오래되거나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해 나가는, 젊은 패기가 있는 그런 회사였다. 대표도 젊었고 함께 일하는 병의원 원장님들도 젊었다. 그러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나이가 많지 않았고, 나이가 좀 있는 부서장들도 트렌디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한 사람에게 업무가 주어지면 그 사람의 역량을 믿었고, 그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 보는 문화가 있었다. 스타트업 같아 보였지만, 나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던 회사였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역량을 믿어주는 팀원들과 함께 성장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다 보니 상상력도, 아이디어도 무궁무진 샘솟았다. 영상편집을 업으로 시작하는 게 처음이었던 지라, 아무래도 도전하는 것에 낯설어하는 나에게 되려 용기를 북돋아주곤 했다.
"희대리,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긍정적인 말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때 처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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