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조직에서 엑스트라 마일 한다는 것
go the extra mile
직역하면 [더 멀리가다] 라는 의미입니다.
assigned duties 즉, 주어진 업무 외에 기꺼이 플러스 알파를 해내는 것을 엑스트라 마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외국계에서는 엑스트라 마일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와는 좀 충돌하는 부분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직 초짜 시절에 엑스트라 마일 관련 질문을 받으면, 업무와 연계된 그러니까 업무의 연장선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정답은 없을 거예요.
정형화된 업무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온 것도 엑스트라 마일 사례가 되겠죠. 그런데 이를 골자로 답변을 하면 혁신을 일으킨 아이디어가 어지간히 인상적이지 않는 이상 인터뷰어에게 임팩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면접관의 뚱한 리액션을 보고 깨달았어요.
커스터머에게 인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어의 리액션은
"그건 당연히 해야할 업무 아닌가요?"
였고요. (표정을 보고 읽었습니다)
이직을 위한 면접과 내부 면접을 수없이 겪으며 제가 도달한 결론은 이거에요. 업무가 아니라 페이를 받지 않지만 여전히 조직 안에서 해야 하는 활동! 커뮤니티 활동 말입니다.
내향인인 저는 조직 내 커뮤니티 활동이 귀찮았습니다. (하하.. 솔직하죠)
이 또한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서는 조직 내 커뮤니티 활동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둬요. 커뮤니티 활동을 귀찮아하는 저 조차도 상사 권유로 인해 적극적으로 참여 하기도 했습니다.
유기견 보호도 좋고 환경보호 활동도 좋습니다.
만약 독자님이 이러한 봉사활동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엑스트라 마일 관련 답변을 하실 때 활기를 띄우실 거에요. 기왕이면 진심이 더욱 느껴지면 좋죠.
업무와 연계된 사례를 제시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고요?
사실 이 질문을 받는 타이밍은 이미 인터뷰 후반부에 들어서죠.
처음부터 '엑스트라 마일 사례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하지는 않잖아요.
조직 입장에서는 기업문화 장단을 잘 맞춰줄 수 있는 구성원을 원합니다. 우리 기업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를 중시합니다, 라고 한다면 업무 외 시간을 헌신 dedication 하는 구성원을 반길 수 밖에 없죠.
업무 관련 이야기는 충분히 나눈 시점에서 나오는 질문이니 강박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와 너무 동떨어진 사례를 제시할까 봐 걱정이 된다면 영문 템플릿을 같이 보실게요.
중편 분량에 해당하는 마지막 아티클 입니다.
[하편]에서는 인터뷰 초반에 다뤄지는 지원동기와 후반부에 다뤄지는 내용들을 총망라하여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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