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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ngwon Jul 26. 2022

대한민국 최초 유기견 봉사 참여자 파티

두세시간 임시주주총회 개최 후기

두세시간은 참여자들을 모아 유기견 봉사를 주로 하고 있다. 여러 단체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강아지보다는 참여자에 더 집중한다. 참여가 쉽도록 만들고, 특이하게 포장하여 재밌어 보이게 만든다. 참여자들이 봉사활동 이란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유기견 봉사를 재미있는 두세시간으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하고, 한 달에 두세시간 정도 좋은 일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더 확산시키고자 한다.

임시 주총 소집통지서

얼마 전,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를 더하고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3회 이상 참여자 및 우리를 도와준 파트너 분들을 대상으로 두세시간의 6개월이 어떤 임팩트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남은 반기는 또 어떤 이상한 일들을 할 지에 대해서 공유했다.

우리는 6개월 간 211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유기견 봉사를 했으며, 그중 약 20%의 재참여를 이끌어냈다. 약 40명이 한 달에 한 번 좋은 일을 하는 두세시간 라이프스타일에 동참한 것이다. 두세시간의 데이터 측량 기준은 개똥인데 1명이 1회 참여 당 5개씩 치웠다고 가정해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치운 개똥의 무게로 환산하면 약 105.5KG이었다. 닥스훈트 10.55마리 수준의 개똥을 밖으로 치워낸 것이다. 이 개똥 무게의 증가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 예정된 캠핑 예약 플랫폼 넘버완 땡큐캠핑, 전통주 리뷰의 왕 마깨주와의 협업 및 아무개즈와 굿즈 제작 협업도 공유했다.


합정에 있는 향락 이라는 칵테일 바와 후원 파티를 같이 진행했던 것을 계기로 대관하여 진행했다.

30명의 주주들 중 21명의 주주가 기꺼이 금요일 저녁을 함께 해주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었고, 술도 많이 마셨다. (아마 향락 사장님 매출 좀 괜찮으셨을 듯?) 서로 친해졌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돈 내고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저 사람도 돈 내고 봉사활동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겠지 라는 기본적인 인식이 깔려 있기에 심리적인 장벽이 쉽게 허물어지는 희한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러한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매 분기마다 우리를 도와주는 리더들만 따로 모아 리더의 밤을 통해 분기 보고를 하고 저녁을 함께 먹고 있으며, 12월엔 1년을 돌아보고 해리포터 컨셉으로 하루 노는 두세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재밌으려고 두세시간과 함께 유기견 봉사나 추후 기획 중인 농촌 일손 돕기 등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수혜 대상을 위하겠다는 진지한 사람들은 우리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의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좋은 일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자신이 즐겁기 위해 참여했지만, 결국 좋은 일을 제대로 하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이로운 일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두세시간은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재밌어 보이도록 봉사활동 컨텐츠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https://www.instagram.com/twothree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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