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면서 치유받기_2탄
잠못들어 뒤척인 하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을 뒤로한 채
힘겹게 하루를 시작하려 했는데
그 사람 떠나간 소식을 농담처럼 듣게됐네요.
거짓말일꺼라 수없이 되내이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대 만나러 가는 길
실감할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내 마음 움켜지고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당신 앞에 다가가 그 해맑은 미소가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참았던 눈물이 내 얼굴을 덮어버렸어요.
말할 수 없는 현실 감당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을
내 마음 아프지 않으려, 눈물 흘리지 않으려
애써 당신의 모습 외면하고 싶어 눈을 감아버렸죠.
당신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감출 수 없어
무너지는 내 마음 힘겹게 붙잡고 있는데
당신이 빗물되어 흘러 내 눈물 닦아 주네요.
아파하지 말라고, 미안해하지도 말라고
나를 위로하네요.
오늘도 당신이 내리네요.
내 눈물 닦아주려...
들고 있던 우산을 내려놓고 눈물을 뒤로 한 채
애써 당신을 반갑게 맞이하기위해
입가에 미소를 띄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