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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eye Apr 27. 2016

나태한 나날들

지옥 같은 그 시간들

1년

누워서 천정 속에 날고 있다

2년

바람과 함께 천정 속에 날고 있다.

3년

동굴 속 귀머거리 박쥐가 되어 날고 있다

4년

이제야 나가고 싶다

어찌 보면 긴 세월

어찌 보면 짧은 세월

나의 사라진 시간과 삶은 이곳에 있다

나태한 나날들이여

잡지 못해 흩어진 별님들아

썩은 가지 한 손에 잡고

송장 냄새나는 머리통이 무거워 흔들리는 길

걸음마 이제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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