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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Oct 07. 2024

두둥...월요일이다.(솔로상담소후기)

2024.10.07

두둥...

월요일이다.

그렇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토일요일이 모두 지나버린 어느 가을의 월요일 되시겠다..



음...요즘....

사실 두둥 금요일이다의 재미가 좀 떨어진 것은 등장인물의 변화와 매우 관련이 깊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캐릭터성이 짙은 코드명 욕쟁이 뽀글이 부장이라던가...

코드명 19금테디베어에 코드명 냥대리(아.. 과장으로 승진했었지...) 라던가... 하는 인물들이 있어서 몸은 좀 힘들었었어도 나름 사람이랑 부딪치면서 겪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직을 하고나서는 그닥 튀는 특성의 인물들이 별로 없는 관계로 두둥 금요일이다의 소재가 감소한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부서를 옮기기 전에는 코드명 나무늘보 부장님이 계셨어서 또 재미있는 에피스도들이 많이 생산이 되었었는데...

요 2년동안은 뭔가 재미있는 인물들이 드물어진 관계로... 그 캐릭 역할을 이제 내가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른 거시지.... ㅜ.ㅜ

(사실 전직장보스였던 코드명 뽀글이 부장이 최강이었음... ㅋㅋㅋㅋㅋ)



머 어쨌거나...

지난주에는 쉬는 날이 주중에 두번이나 있었어서 회사에서도 그닥 바쁜일이 없었고... (다들 휴가내고 쉬거나 놀러감. ㅋ)

주말에도 별일.. 이 있었다만... 뭐 잘 해결이 되었고... 해서 좀 자세하게 끄적거려 본다면...


쉬는 날에는... 뭘했더라... 아.. 빨래 집안정리 화장실청소 등등 하느라 무지하게 바빴고....

세금내야할 것들 납부마감전에 다 성실하게 납부를 하고...

Nier Automata Animation ver1.1a season2 가 나왔어서 다운받아 보고....

지난번에 유럽갔다왔을때 참고용으로 브래드 피트횽아 나오는 TROY 영화도 다운받아봤고...

추석시즌 콘솔게임 세일하길래 몇 개 좀 싸게 질러버렸음.

예를들면.. D.O.A 6 , Final Fantasy 7 REMAKE, Blood born 등등 구입을 해서 맛배기를 좀 보느라... 쿨럭...

그리고.. 오랫만에 다시 원신이랑 Ace combat7-unknown sky-, the First Descendent 라던가....    




아 그리고 지난주에 드디어 솔로상담소에 예약이 잡혀서 회사안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 방문을 해봤어.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봤는데 예쁘신 상담사 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심.

간단하게.. 동의서(?) 상담내용을 회사에 제공해도 되냐마냐 하는 건데... 싫다고하면 시작이 안 되잖아... 어차피 동의해야하는거 대충 다 사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 솔로상담소에 신청을 했을때 CST검사...  (성격강점검사) 를 진행했었고... 말미에 솔로상담소를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해 쓰는 란이 있어서...


"소개팅 나갈 때마다 차여요. " 라는 내용에서부터 상담이 시작되었다.


연애가 어려운 이유... 


그렇다...


지금까지의 만나왔던 수많은 패, 옥, 경, 자 이런 이름의 여자애들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와 같은 시인들은 너무나도 멀리 있다는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드랬다...


그 셀 수 없이 많았던 실패의 기록들을 차분히 디벼봤고, 진화심리학과 생물학의 아버지 다윈의 성선택설에 기반한 본좌가 연애를 못하고 매번 소개팅녀들에게 차이는 단한가지 이유는 바로 "키" 였던 것이다.... 라는 결론에 봉착하였음을 상담사 언니께 아뢰었더랬다... 


그랬더니만... 그럼 본좌님의 키에도 불구하고 만나주겠다는 여자가 있으셨냐?? 고 묻길래... 


내 작은 키를 상쇄할 수 있을만한 매력이 또 뭐가 있느냐?? 라고 물었던 소개팅녀가 생각이 났다는 이야기를 했더만 상담사 언니 할말을 잃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어찌되었건 본좌님의 작은 키에도 만나주는 여자가 있었냐고 집요하게 물어보시길래... 

요 2년전쯤 만났던... 음... 코드명을 뭘로 정할까.. 굳이 코드명을 정할 정도로 오래 만나지는 않았다만... 심하게 본좌에게 들이대었던 소개팅녀가 또 떠올랐다. 

그녀와의 이별은... 가만 생각해보니 기나긴 해외출장이 그 원인중에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거나... 상담사 언니는 연애를 통해서 본좌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것이 있을지 물어보시길래... 음.. 어떤 좋은 것들을 함께 나누거나 속마음을 공유하거나...하면 좋을것 같아요..(장기적으로 더 좋은 관계) 라고 대답을 했었지.. (A질문)


그러더니 그럼 어떤 사람이랑 연애를 하고 싶으냐?? 라고 물어보시길래... 까탈스럽지 않고 예쁘고(이거 중요!!ㅋㅋㅋ but 단기적으로 심미적으로 좋은 관계).. 발랄한 여자면 좋을 것 같다고 대답을 했었지...(B질문) 


그러더니.. 그럼 첫번째 질문연애를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여자가 있고(A질문), 예쁘고 발랄한 여자(B질문), 이렇게 두명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하면 어느쪽에 더 에너지를 투자할 거냐? 라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본좌는 이렇게 대답을 했지. 

머리(=이성)는 A대답에 대한 여자라는 걸 알지만 마음(=감정)은 B대답에 대한 여자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것 같아요.... 라고..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사실은... 선택을 내가 하는게 아니라 선택은 내가 받는 거라는거지... 그니까.. 본좌님의 마음속에서 아무리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더라도 외부적인 요인(상대방의 마음)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거라는거지... 라고 첨언을 해 드렸다.(이게 바로 다윈이 이야기한 성선택. 동물의 세계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한 이유는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기 때문이고(여기까지는 다윈이론) 이는 인간사회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로 확장한거는 본좌님 이론.)   근데 상담사언니도 인정한거는....연애의 시작은 결국 외모에 대한 매력에 끌리는 것으로 어쩔 수 없는거라고 하시더라...ㅜ.ㅜ 


뭐 그렇게 한시간동안의 상담은 대충 끝이 났는데.... 중요한것은... A질문과 B질문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시면 어떨까... 라는 조언이었다.


아 그리고 CST결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본좌님은 창의성,학구열,자기조절,시민의식,감사...의 성격이 강점으로 나왔다는 설명을 끝으로 한 시간이란 시간이 너무 짧았고 이번 상담은 회사의 사내 이벤트성으로 진행한 상담이기때문에 혹시라도 나중에 괜찮으시면 정식으로 상담신청을 해 볼 수도 있다기에... 아.. 그러시냐... 하고 대충 시마이를 치고 나왔는데... 


그 뭐랄까... 


뭔가... 여기서 다시 상담심리의 한계랄까... 를 느끼고 돌아오게 되었다랄까... 그러한 이유로 이쯤해서 솔로상담소의 참가 후기를 마치기로 하겠다. 

(근데.... 상담사언니... 예쁘고 귀엽더라..... 쩝... ㅋㅋㅋㅋㅋㅋ)


이런 그닥 도움안되는 상담말고 차라리 사내솔로들 모아놓고 진짜 사랑의 짝대기나 솔로파티같은거 진행해보믄 그게 더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으나.. 회사에서 이런거 해줄라나...ㅋㅋㅋㅋ


머 암튼 주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그리고 주말에는 영화를 보러 나갈려고.. (에일리언 로물루스... 근데 이 영화랑 나랑은 그닥 인연이 없었는지... )


했는데 이미 닫는 영화라서 상영관이 별로 없고 맞는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가까스로 예매를 하고 영화관으로 나가려고 차를 몰고 출발을 했는데... 응??? 차가... 슬금슬금 멈춰가다가.... 주차장에서 서 버림.


응??


시동을 몇번 다시 켜봐도 엔진경고들만 켜지고 달달달달.. 거리다가 곧 꺼지고 다시 켜도 또 꺼지고..... 뭐 그런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였음.


아... 영화시작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큰일났음... 아... 지금 빨리 보험사를 불러야하나 이게 바로 조치가 되는 거냐??? 생각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바로 영화예매를 취소하고...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이놈에 ARS가 묻는게 참 많음.... ㅜ.ㅜ


뭐 x난서비스(?) 라는 생소한 단어가 들려와서 몇번을 다시들었는데... 나중에알아보니 "구난" 이었음.  머 어쨌거나 다행히도 보험사 렉커차량이 전화하자마자 2~3분 내로 본좌님 차 앞으로 와서 우선 배터리 체크를 했는데 배터리는 이상이 없다고... 자기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정비소에 가봐야 할 것같다고 하심. 보험사 담당자가 정비소까지 차를 가져다 주신다고 하여 다음날 정비소에 가서 설명하고 수리받으면 될것 같다고 하셔서... 바로 다음날 정비서비스센터에 가서 증상을 확인 받았는데... 연료분사노즐제어장치쪽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를 해야하고 가격은 xx만원... 이고 다 고치면 연락주시겠다고 해서 전화번호 남겨놓고 출근을 했는데 점심때 쯤 수리다 되었다고 찾아가라고 바로 연락옴. 


다행이다.... 생각하고... 그 다음날 수리완료된 본좌님의 애마를 돌려받고 곧바로 마트로 장보러 고고싱. 




뭐 그러한 여러가지 일들이일어났던 나름 바쁘게 보냈던 한주... 

월요일에 두둥을 쓰려니 좀 기분이 이상하긴 하지만... 뭔가 머릿속으로 정리가 필요했기에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일요일까지 지나버린 월요일에 한주를 디비적거리며 마무리를 해본다. 


사실.. 

두둥금요일이다... 는 회사에서 퇴근하기 직전의 주말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썼던 잡글이었는데...  

이제  두둥금요일이다를 쓰기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본좌님의 한주를 정리하는 일종의 ritual 같은 잡글이 되어버렸다랄까...


암튼 그러하니... 

해외에 계시거나 국내에 계시거나 월요병으로 시달리실 직딩이나 잼민이나 너나나나 할 거 없이 모두모두 해브어 나이스 먼데이 되시길 바라며 본좌는 여기서 이만... 



PS. 이번주 본문과 하나도 관련없을만한 사진.   

1. 회의시간 단축하는 아주 신박한 방법.

2. Fate Grand Order:  알트리아 팬드라곤 (=아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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