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걷는 시간] 취향이 있는 골목 '중고서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곳, 세상의 많은 지식들은 스쳐지나가지 않고 어딘가에 쌓인다. 오래된 책 냄새가 그리워진다면, 쌓여진 책더미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면. 누군가에겐 안식처가 되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는 런던의 중고서점 몇 곳을 소개한다.
1. SKOOB BOOKS (http://www.skoob.com/)
66, The Brunswick, Marchmont St, London WC1N 1AE, UK (Russell Square 러쉘스퀘어 역 도보 5분)
대학가가 몰려있는 Russell Square 역 근처 Bloomsbury 지역에 위치한 중고서점이다. 바로 근처가 UCL, SOAS, IOE 등 University of London 소속 대학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전문서적을 찾기위해서도 가지만, 구석구석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숨어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생각보다 큰 규모의 서점이 철학, 예술, 지리학 등 여러 분야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웨이트로즈 등 쇼핑센터가 있는 Brunswick의 귀퉁이에 위치해 있으니 접근성도 좋다.
2. JUDD BOOKS
82 Marchmont St, Saint Pancras, London WC1N 1AG, UK (Russell Square 러쉘스퀘어 도보 10분)
Skoob Books에서 원하는 책을 찾지 못했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는 곳. 역시나 Bloomsbury에 위치한 Judd Books다. 소개하는 두 서점 외에도 근처에는 알랭드보통이 운영하는 School of Life나 작은 독립서점들도 숨겨져 있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정도 Bloomsbury를 돌아다니며 골목마다 눈에 띄는 서점에 들어가 보아도 좋을 것이다. 초록색 차양 밑에서 특가로 나온 책들을 구경하고, 지하로 내려가면 훨씬 더 다양한 책들이 있다. 가격도 5 파운드 정도로 저렴한데 물론 책에 따라서 다르다.
3. Any Amount of Books (https://www.anyamountofbooks.com/)
56 Charing Cross Rd, Covent Garden, London WC2H 0QA, UK (Leicester Square 도보 2분)
차이나타운 바로 건너편, 그렇게도 많이 지나다닌 곳인데 막상 들어가 볼 생각은 못했던 곳이다. 트라팔가 광장과 차이나타운 소호의 중심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보물같은 서점이 있다. 숨겨져있지도 않고 대로편에 딱 있다. 차링크로스로드 (Charing Cross Road)에는 Any Amount of Books와 같은 중고서점들이 많으니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는다면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특히나 쇼윈도에 있는 오래된 그림책과 동화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역사를 간직한 레트로풍의 책들을 원없이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