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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난이
Oct 21. 2024
컨디션과 생각은 항상 변한다.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
2024 긍정의 힘 효도밥상 마라톤 대회 후기
2024년 10월 20일 JTBC마라톤 2주 전,
나는 훈련을 할 목적으로 긍정의 힘 효도밥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였고
마음의 자세가 중요함을 배웠다.
이 대회의 특징은 입상(5등 이내)을 하면
상금 대신에 기부영수증을 준다는 것이다.
나름 행위에 의미를
잘
부여한
기특한 대회이다.
대회 전 에오스(러닝팀)와 한컷
대회의 이름과 취지와는 다르게
그날의 아침은 제법 쌀쌀했고
몸이 무겁고
으슬거렸다.
그리고 마라톤 MC는 계속해서 "주로가 미끄러우니 안전하게 달리세요!"
라고
강조했다.
핀헝님이 급조해주신 비닐옷을 입고 출발선에서 대기
몸, 주로 등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좀 천천히 뛸 것을 결심
하고 출발선에 섰다.
"5! 4! 3! 2! 1! 출발!"
최초 1km는 MC님이 말씀하시고
내가 결심한 대로 천천히 안전하게 뛰었다.
[1km에 4분 24초]
그다음 1km 속도를 올리지 않았는데
비교적 빠르게 통과했다.
[1km에 3분 59초]
속도가 올라가니 쌀쌀한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쉽게 페이스가 올라가니
나빴던
주로와
몸의
컨디션이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되었다.
그다음 1km를 뛰면서 주로가 약한 내리막인 것을
느꼈다.
몸에 부하를 주지 않아도 꽤나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1km에 3분 58초]
그때
는 모든 컨디션이
바뀌었기에
대회에 임하는 자세도 바꾸기로 했다.
우선
주로를
냉철하게
분석했다.
추세를 봤을 때 반환점까지는
내리막 길이라고 생각되었고 반환 후에는
오르막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반환까지 잘 견뎌주면
생에 처음으로
10km를 40분 이내에 뛸 수도 있다는
희망찬 생각이 들었다
.
하프대회면 어떠한가?
8년을 그렇게 뛰어도 한 번도 못한
10km 40분 언더를 뛸 것 같은데...
신이
나서
10km 대회인 것처럼 뛰었다.
그리고
10km지점을
40분 12초에 통과했다.
처음 1km를 천천히 뛰었기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실망했지만 이것으로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았다.
[실망
(失望) : 한자로는 희망을 잃다,
근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래서 다음 1km를 더 열심히 뛰었고 암산으로 계산했을 때 10km를 39분 50초 정도로 뛰었다고 추정되었다.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이어가고 싶었고
반도 남지 않은 레이스를 잘 지키고 싶었다.
내리막길을 뛰었기에 오르막길이 남았고
체력은 많이 고갈된 상태였다.
그래도
1km당 4분 20초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고 그것을 성공하면
하프도 PB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PB : Personal Best 개인 최고 기록]
쉽지는 않았지만 남은 거리를 잘 뛰고 싶었다.
그리고 나
지신
에게
"
희망에서 세워진 목표는 이뤄진다."
는 교훈을 주고 싶었다.
그 결과 하프도 PB를 세웠다.
하프는 21.095km인데 대회를 완주하였을 때
내 시계는 21km를 뛰었다고 표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100m를 더 뛰고 스톱워치를 눌렸다.
5km, 10km, 하프마라톤 개인 최고기록 동시 달성
시작은 쉽지 않았으나
노력하는 자세로 희망을 보고
지켜내는 자세로 목표를 달성한
이상적인
대회였다.
삶이 마라톤과 같을 수는 없지만
매번 성공적이고 즐거울 수는 없지만
대회이름처럼
긍정의 힘을 만들 자세가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하늘이 파래서 그 아래에서 즐겨서 즐거운 날이었다.
아니 꼭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좋으니
어느 가을날 파란 하늘밑을 재미나게 뛰었노라고
받아들이는 자세만이라도 유지하고
싶었
다.
뛰는 것 자체가
사는 것 자체가
멋지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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