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신뢰감을 구축하여 상대와 친밀감을 느끼게 하며 서로의 벽을 허물고 더 깊은 마음까지 공유하게 되어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한다고 누구나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솔직함이 상대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이 솔직하게 당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며 말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라는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대가 누구이든 어느 누구에게든 분위기나 감정에 이끌리어 솔직하게 말하지 마라.
당신의 형편을 그대로 말하지도 말고 당신의 감정과 과거도 있는 그대로 말하지 말고 될 수 있거든 말을 아끼고 감정 드러내기를 더디 하고 할 수 있거든 하지 마라. 당신의 감정이 입으로 나오고 표정으로 드러나고 몸짓으로 표출되는 순간 당신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우리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고 아무리 오랜 시간 만난 사이라도 속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괜찮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당신이 간직하고 있는 사건이나 이야기가 당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든 자랑할만한 말이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당신이 상대에게 솔직하게 당신의 전부를 말하고자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한다면 처음에는 위로하거나 공감하거나 잘 들어주는 것 같지만 상대가 평소 인식하고 관계하던 당신에 대한 생각과 다른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상대는 당신이 아니고 그 사건을 접하지 못하였기에 이해한다 하면서도 상대의 가치관과 시각에서 당신을 재고 판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편해지고 친밀해지고 싶어서 풀어낸 말이 당신이 의도한 바가 아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상대에게 각인될 수 있기에 그러하다. 흔히들 연인끼리나 부부 사이에 "괜찮으니까 전에 만난 사람들 얘기해 봐. 난 괜찮아 다 이해해" 이때 주저리주저리 무방비로 뱉어낸 말들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생각해 보아라. 말은 입 밖으로 뱉어낸 순간 상대에게 각인된다. 안타깝지만 솔직함은 비수가 되어 당신을 찌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렇다고 가면을 쓰고 거짓을 이야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이해의 정도와 가치관이 다르기에 당신에 관해 속속들이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