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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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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사람 May 06. 2016

고뇌와 번뇌에 쓰러져가는 내 눈에 띈 것은
묵묵히 나를 굽어보던 너
소리 없는 시선에 이끌려
맨몸으로 망설임 없이 너를 향해 떠났다


앙금을

토해내듯

숨을

헐떡이며


너와

살을

마주 대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깊이

,

높이

너에게

다가갔다


나의

고통을

씻어

달라고

...


너의

묵묵함을

가르쳐

달라고

...


매달리듯

정상에 올라 

너와

마주하는

순간


너는

묵묵히

아래를

가리켰다


- 정승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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