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대행사는 항상 본인들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이 업인 사람들이니 자신들의 서비스를 구매하게 만드는 방법론으로 약간의 과장, 그리고 고객이 설레일만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럼 진짜 상위 1%는 어디있을까?
자랑이라면 자랑인데, 본인은 최근 4개 브랜드의 광고 프로젝트 모두 탑티어 성과를 달성했다.
마케팅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잘 생각해보면, ctr(클릭률)이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클릭률이 높다면 클릭당 단가는 낮아진다. 광고가 얼마나 눈길을 끌었는가, 그리고 그 광고를 관심가질 고객에게 보여주었는가. 즉 창의적 소재와 약간의 엔지니어링(속칭 퍼포먼스 마케팅)이 전부인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참신한 소재를 관심가질 고객에게 잘 보여주었다면 클릭률이 올라간다. 유입된 후에는 상품력 / UX 등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소가 있기에 마케터가 완벽히 통제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수많은 대행사와 구루라고 불리우는 마케터들이 이 간단한 내용을 그럴싸하고 어려워보이게, 이상한 용어를 섞어가며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긴, 다른 직업도 용어를 통해 장벽을 치는 일은 흔하다. 상위 1%의 성과는 100팀 중 1팀만이 가질 수 있는 성과이다. 자기 브랜드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아주 심오한 이해를 가진 1팀에게만 허락된 성과이다.
대행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낸 프로젝트도 분명 알고있다. 하지만 과연 외부 인력이 항상 우리만큼 깊게 우리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해할 의지가 있을까? 특히나 초기 제품은 제작자들조차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아주 가끔은 대행스러운 일을 맡긴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완벽히 직원으로 빙의해 회사 인력을 만나보고, 회사에 상주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최소 3주는 할애한다.
누구나 광고를 켜고 끌 수 있는 세상이다. 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작은 캠페인이라도 직접 해보는 게 어떨까. 직접 캠페인을 만들어 제작자의 의도를 정리해보고 광고에 조금은 촌스럽더라도, 정확히 녹여내보자.
그 지점에서 완벽히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