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스 무비스: 이주의 영화소식
노년 배우 존 허트가 지난달 27일 별세했습니다. 존 허트는 1940년생의 배우로 올해 77세의 나이였습니다.
존 허트는 영국 체스터 필드 출신으로 <에일리언>, <닥터 후>, <설국열차>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배우입니다. 그는 22세에 연기를 시작해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120편 가량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배우로서 활동하는 동안 바프타 상(영국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에서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예를 얻진 못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으며 긴 배우 인생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존 허트는 오랜 기간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고 합니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을 때, 그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병의 악화되었고 결국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고 전 세계의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근 <컨택트>를 통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차기작이 정해졌습니다. 개봉 상태로만 보면 차차기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는데요. 현재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품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2017년 개봉 예정 상태입니다. 이로써 드니 빌뇌브 감독은 <컨택트>를 시작으로 연속 세 편의 SF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컨택트> 이전에 SF 영화를 연출한 적이 없어 영화팬들이 그의 선택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듄> 역시 <블레이드 러너>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한 차례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1982년에 개봉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에 데이빗 린치가 <듄>을 연출합니다. ‘사구’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오랜 기간 제작 루머가 돌았지만 이번에야말로 개봉이 확정되었습니다. 데이빗 린치의 <듄>은 우주를 유지시키는 주요 물질인 ‘스파이스’라는 가스 물질에 초점을 두고 전개되는 SF 드라마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를 어떤 식으로 리메이크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DC 유니버스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초에 <배트맨>의 감독직과 연기를 모두 참여하기로 한 벤 애플렉이 감독직을 하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어진 감독직과 배우직을 모두 소화하긴 힘들 것으로 판단해 연기에만 몰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필요로 하는 노력과 집중의 중요성을 밝혔으며, 그를 충족시키기 위해 감독직에서 하차한다고 말했습니다.
벤 애플렉은 현재 감독과 배우, 두 방면에서 모두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감독 작품으로는 <가라, 아이야, 가라>, <타운>, <아르고>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르고>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워너 브로스에서 제작하는 DC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연속해서 혹평을 받는 와중에 DC 팬들은 벤 애플렉의 배트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 작품에서 감독직을 하차하며 DC의 운명은 다시 알쏭달쏭해졌습니다. 현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연출한 맷 리브스 감독이 그 자리를 대체할 주요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공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JK 필름의 차기작 소식입니다. JK 필름의 차기작은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한물간 복싱 선수인 형과 지체장애 피아니스트 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복싱 선수인 형 역할에 이병헌이, 지체장애 피아니스트 동생 역에 박정민이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이병헌은 작년 <내부자들>과 올해 초 <마스터>등에 출연했으며 두 작품 모두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박정민은 최근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역을 맡아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각인한 배우입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역린>의 각본가인 최성현 작가가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아 연출됩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6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라 전해집니다.
태원 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차기작인 <장사리 전투>에 유명 외국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정태원 대표는 <인천 상륙 작전>에서 리암 니슨을 캐스팅한 전적이 있으며 이번 작품에도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외국 배우를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라라랜드>의 엠마스톤과 <씬 시티>의 제시카 알바를 고려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캐스팅 될 배우가 맡게 될 역할은 한국 전쟁 당시 취재를 온 종군기자인 마거릿 히긴스 역입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엠마 스톤을 고려중이나 힘들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영화팬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리암 니슨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이번 작품에서도 캐스팅 될 배우에 큰 기대가 가지 않는다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한편, 두 배우 가운데 실제로 출연할 배우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해외 스타를 캐스팅하는 전략이 또 다시 효과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 <장서리 전투>는 1950년 경북 영덕군에서 일어난 ‘장서리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채널 CGV에서 독점 중계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간에 맞춰서 진행되는 방송이므로 국내에서는 오전 10시에 시상식이 시작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예정일은 2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한 솔로’의 스핀오프가 촬영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원 시리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캐릭터인 한 솔로는 스타워즈 캐릭터들 가운데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해리슨 포드는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에서도 등장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 솔로의 스핀오프는 <레고 무비>의 크리스토퍼 밀러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필 로드가 공동 감독으로 참여합니다. 출연진으로는 한 솔로 역에 엘든 이렌린치가 캐스팅되었으며, 그 밖에 우디 해럴슨, 에밀리아 클라크, 도날드 글로버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는 한 솔로가 본격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 즉 한 솔로의 과거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다양한 영화 시상식이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깐 시상식부터 시작해 국내에는 청룡 영화제, 대종상 시상식 등이 대표적 시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의 성격을 가진 시상식이 있습니다. 골든 라즈베리 상이라 불리는 이 시상식은 매 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합니다. 물론 시상식이니만큼 배우들에게도 최악의 주연상, 조연상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2017년 최악의 작품상에 오른 영화는 총 여섯 작품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vs슈퍼맨>, 댄 마저 감독의 <오 마이 그랜파>,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갓 오브 이집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인디펜던스데이: 리써전스>, 벤 스틸러 감독의 <쥬랜더 리턴즈>, 디세시 디수자와 브루스 슈리 감독의 <힐러리스 아메리카: 더 시크릿 히스토리 오브 더 데모크레틱 파티>(이하 ‘힐러리스 아메리카‘)가 그 후보들입니다.
이 가운데 <힐러리스 아메리카>를 제외한 다섯 작품은 국내에서도 모두 개봉된 작품들입니다. 최악의 작품상에 오른 영화들은 대체로 다른 수상에도 후보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배트맨vs슈퍼맨>의 벤 에플렉과 헨리 카빌, 그리고 조연으로 등장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각각 최악의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에 올랐으며 <쥬랜더 리턴즈>의 벤 스틸러와 크리스틴 위그, 윌 페럴, 오웬 윌슨이 최악의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힐러리스 아메리카> 또한 최악의 여우 주연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각본상등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 37회 골든 라즈베리상은 아카데미 시상식 보다 조금 빠른 2월 25일 진행됩니다.
CGV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기획전을 시행합니다. 2017 아카데미 기획전은 2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CGV 아트 하우스 상영관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기획전과 더불어 이동진 평론가의 라이브톡과 이상용 평론가의 영화 독서 행사등이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CGV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