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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망아빠 Jul 05. 2019

고수의 기술, 상황을 뒤집는 마지막 질문

내정자는 따로 있다? 마음에 꽂히는 실전면접 편(3) 


회사와 직군마다 면접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통상 마무리하는 방법은 대부분 비슷하다. 위의 상황처럼 마지막으로 질문 기회를 주거나,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이다. 상투적인 질문이라 생각하기 쉽고, 이제는 마쳤다는 생각에 긴장을 놓기 쉬운 순간이다. 아울러, 면접 시간 동안 정리된 지원자의 인상과 평가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면접 내내 시종일관 쭉 경직된 지원자도 있을 것이고, 어려운 것이 끝났다는 마음에 긴장이 풀리는 인력도 있을 것이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후보자의 성향은 궁금했던 것을 대놓고 물어볼 수도 있고, 내성적인 후보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우물쭈물하다 마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질문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예상되어지는 질문이다. 우리가 편하게 생각하기 전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분위기이던 회사 문을 나오기 전까지 면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지금도 나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부분 같지만,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의외의 반전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며, 이는 우리가 시간을 내어 생각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을 묻고, 무엇을 어필할 것인가?

그렇다면, 면접 시 마지막 질문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답변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경직된 면접 분위기상 잊어버리기도 쉽고, 막상 준비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면접 중 이미 확인이 된 경우에는 재차 질문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아무리 우리 민족이 획일화된 교육으로 질문이 어렵다지만, 깔아준 멍석을 그냥 차 버리는 사람을 회사가 좋아할 리 없다. 앞서 말했듯이, 면접관은 외부에서 고용된 남이 아닌, 내 상사, 즉 내 고과권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면접의 목적은 성과와 비전, 융합 등 여러 말로 표현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자리이다. 갸우뚱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꿔주고, 부족했던 부분을 메꿔주는 주도적 시간. 즉 마지막 질문보다는 마지막 어필인 셈이다.


회사, 업무에 대한 관심

채용 회사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의문점 중, 면접과 채용 공고 시 명확하게 해답을 얻지 못한 업무상 디테일이 있다면,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홈페이지나 최신 뉴스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은 오히려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앞서 예에서 언급했듯이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질문의 깊이이다. 


본인 업무와 회사의 교집합, Attitude 어필

 지원 포지션과 후보자의 경력이 상의했을 경우, 면접 시 본인의 업무 영역과 다른 부분,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물어보았을 경우가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압박면접으로 면접 내내 식은땀을 흘렸다면, 마지막 질문이나 발언 기회에 본인이 회사에 지원했던 이유와, 강점에 대해서 어필하도록 하자. 앞서 언급했듯이 면접을 봤다는 것은 후보자가 가진 서류상 역량이 회사의 Needs와 일정 부분 부합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바쁜, 더군다나 남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인, 인사담당자가 절대 ‘그냥 한번 보지 뭐’하고 면접시간을 할당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만약 면접 시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미련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본인의 강점과 입사의지를 어필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업무가 아닌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만 참아라. 

드물기는 하지만, 몇몇 솔직한 지원자의 경우는 연봉, 복리후생 등의 처우나, 조직의 가려운 부분에 대해서 직설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험이나, 사회적으로도 아직 지나치게 이익 적인 부분, 솔직한 돌직구는 긍정적 인상보다는 부정적 피드백을 주기 쉽다. ‘이득’에 관련된 질문들은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바로 옮기겠구나, 기회주의자란, 인상과 ‘어 뭔가 좀 특이한데?', ‘아직 채용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 너무 김칫국 마시는 거 아냐?’라는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 연봉이나 복리후생, 부정적인 질문들은 되도록 주변 인맥이나, 채용을 같이 진행한 헤드 헌터를 통해서 지원 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실제 합격 후 인사담당자와의 연봉협상과 처우 협의 시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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