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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말들 04

이나가키 히데히로, <전략가 잡초> 중

by 소망아빠
경쟁에 강한 것만 강인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묵묵히 견뎌내는 것도 강인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나가키 히데히로, <전략가 잡초> 중


책에서는 강인함에 대해 생태학자의 이론(CSR 삼각형 이론)을 빌려 이렇게 표현합니다.

Competitive 경쟁에 강하다.

Ruderal 환경변화에 강하다.

Stress tolerance 스트레스에 강하다.


재미있는 것은 한가지의 특화된 장점만으로 생존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회생활과 참 닮았습니다.


경쟁에 강해도 변화에 강하지 못하면 도퇴됩니다.

변화에 강해도, 스트레스에 취약하면 무너집니다.

스트레스에 강해도, 경쟁에 약하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업(헤드헌터, 강연, 컨설팅)의 본질은 ‘제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미지화 하면 ‘숲’입니다.


제 스스로 헤드헌팅업을 정의할 때 ‘ The bridge to the forest’로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집앞 메타쉐커이아 길을 산책할 때 보면, 나무의 종류는 같고, 높이는 모두 한결 같습니다.


누군가를 헤치며, 누구보다 앞서며 성장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뿌리내리되,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씨를 뿌려도 다른 무언가가 자랄 수 없습니다. 하나의 개체가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룹니다.


나와 같은 동료, 나와 닮은 동료. 마치 있었던 자리 같은 편안함.

너무 이상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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