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위해서
어떤 짓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누군가를 방패 삼아
나의 목숨을 얻을 수 있다면
나만을 위해
오직 나만을 위해
욕망을 위해
존재의 욕망을 위해
존재하는 나는 무엇일까.
비열한 목숨은 가치가 있을까.
나는 삶을 사랑한다.
살아있음을 사랑한다.
존재하는 것을 욕망한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삶은 비열한 삶이 아니다.
누군가를 파괴하여 더럽혀진 삶이 아니다.
비열한 생과 명예로운 죽음 중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
기꺼이 죽음을 택할 것이다.
죽음으로 달려가는 존재에게
죽음까지 무릅쓰는 존재에게
두려울 건 그 무엇도 없다.
명예를 잃어버린 추악한 육체는
죽음에게 잡히지만
용기를 가진 작은 불빛은
죽음을 뛰어넘어
희망의 횃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