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의 해외 ICT 뉴스 소개
4월4일 화요일입니다. 원래 월요일과 화요일은 북미쪽에서는 기사들이 별로 안나오는데, 오늘은 볼만한 소식이 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저의 관심을 끈 몇 건을 소개합니다. (제가 파악한 범위 내에서 국내 매체로 이미 소개된 뉴스는 제외합니다.)
1. 애플, 삼성전자에 아이폰용 OLED 패널 7천만장 주문.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은 10주년을 맞이해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루머로 돌고 있는 소문만 해도 홈버튼 삭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급속 무선충전, 베젤리스 디자인, 방수방진 등등이죠. 여기에 디스플레이도 OLED로 전환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닛케이신문을 인용해 MacRumor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의 아이폰에 이용할 OLED 패널 7천만개를 삼성전자에 주문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유일한 공급업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9,500만개 생산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하나 싶지만, 너무 비싸네요.. 그리고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을려나요..
2. iPad, 7.9인치 수요만 감소했다. 최근 태블릿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건 여러 시장조사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플도 iPad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었죠.. 그런데 사실 iPad 판매 감소는 주로 7.9인치인 미니 모델이 감소한 것이고, 9.7인치와 12.9인치 모델 판매량은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아이폰도 5.5인치까지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미니 모델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역시 애플펜슬을 도입하는 등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9.7인치 이상을 여전히 강조 중입니다.
3. 안드로이드, 인터넷 접속에서 MS 윈도우 제치다. StatCounter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유저의 인터넷 이용이 MS의 윈도우를 앞섰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안드로이드는 전체 인터넷 접속의 38.93%를 차지했는데 윈도우는 37.91%라는 것이네요. StatCounter는 250만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어떤 단말에서 접속하는가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조사 업체에 따라 구체적인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모바일 단말에서의 인터넷 접속이 크게 증가하는 건 사실이고, 스마트폰 OS에서 안드로이드가 최대 플랫폼이니 어찌 보면 시기가 문제였을 뿐 당연한 결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Mobile-First를 넘어 Mobile-Only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 갤럭시S8, 구글의 데이드림VR 미지원. 기어VR을 밀고 있는 삼성입장에서는 당연하겠죠.. 삼성이 어쩔 수 없이 데이드림을 지원할 정도로 구글의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구글의 엄청난 투자로 인해 데이드림 앱과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 삼성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5. 아마존, 실시간 동영상 인식 툴을 AWS 통해 공개 전망. 아마존이 얼마전에 컨셉을 공개했던 점원없는 매장 '아마존고'에서 이용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실시간 동영상 인식 기술을 AWS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올해 말부터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이미 동영상 내의 객체를 인식할 수 있는 Cloud Video Intelligence API를 공개한 바 있는데, 아마존은 약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듯 합니다.
6. 중국 메이주, 샤오미 이어 자체 AP 개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Meizu)가 미국의 Texas Instruments와 협력해 자체 AP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는 루머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샤오미도 자체 AP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샤오미의 자체 칩에 대해서는 최형욱 IT컬럼니스트가 M테크를 통해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위기라는 샤오미, 왜 거금을 들여 AP 개발할까) 그런데 메이주는 샤오미처럼 다양한 IoT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아니고..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 와중에 메이주가 경영효율화를 위해 10%의 인력을 줄인다는 소식도 있네요.
7. HTC U, 모서리 부분 활용하는 센스터치 셋업화면 유출(?). 스마트폰 시장서 계속 추락하고 있는 HTC는 '오션(Ocean)'으로 불리는 HTC U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말에는 스마트폰 옆면의 모서리에 센서를 탑재하고 모서리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음량이나 밝기 조정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센스 터치' 기능이 탑재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매체에 따라 센스터치와 엣지센서라는 말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이런 기능이 도입된 스마트폰은 처음이네요. (제가 파악 못한 스마트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워낙 참신한 기능이라 다른 업체들도 도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튼, 이 외의 단말 스펙은 최근 등장하는 다른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과 유사합니다.
8. 넷플릭스, PC에서의 다운로드 기능 지원. 말 그대로입니다.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저장 후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을 이제 윈도우 10 기반의 PC에서도 이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노트북도 워낙 경량화되어 이동이 잦은 노트북 유저들은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