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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너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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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촬영감독 Sep 22. 2018

사랑해. 그래도 나는 널


맞아. 당신이 나에게 작은 틈을 줬다면
나는 아마 그걸 놓치지 않았을 거야

그래. 당신은 그걸 알았을 거야
그래서 더 꽁꽁 문을 닫았을 테지

정말. 내 생에 가장 뜨겁고 산화될 사랑을 했어
다시는 이런 사랑 없을 듯이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야

안녕. 당신이 굳게 걸어 잠근 문을
아무 대답 없는 문 너머의 당신이 너무 야속해

갈게. 하루가 마치 억겁의 시간 같아
더 이상 바람구멍 하나 없는 이 문 앞에 서있을 수가 없네

사랑해. 그래도 나는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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