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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Oct 16. 2023

부여의 역사를 담은 대백제전 이야기.



대백제전(2023)은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진행이 된다. 부여의 경우에는 백제문화단지에서 행사가 진행 중인데, 행사 기간에는 문화단지의 출입이 무료이니 가족끼리 놀러 간다면 이 기회에 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백제 역사 문화관에 들어갈 수가 있다. 백제 역사 문화관은 백제 역시와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다양한 백제의 문화제를 볼 수가 있다.

백제의 수도와 일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것부터,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밀랍 인형, 실제 성곽을 실내에 디자인해 놓거나, 다양한 캐릭터로 설명을 해 놓은 것이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보는 맛이 분명하게 있다. 




박물관에는 여러 가지 문화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나주 대안리 방주 고분이었다. 현대로 치면 관 같은 것으로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옛날 사람들이 죽어서 저곳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그걸 바라보는 느낌이 어딘가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실제 집이나 생활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문화재가 많이 있다. 백제 역사 문화관은 문화단지 바로 입구에 있어서, 우선 이곳을 시작으로 행사를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단지를 나와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정원과 함께 사비성이 나온다. 입구에는 전기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1시간에 2만 원, 최대 4인), 어린아이와 함께 오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면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백제전 행사 기간에는 내부에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있다. 가격도 3~5천 원 사이라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것들이 매우 많았다. 그 외에도 곳곳에 활, 윷놀이, 줄넘기 등 전통 민속놀이 등 놀잇거리들이 갖춰져 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왔다면 다 같이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놀 수 있을 듯하다.      





정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비성과 당시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건물들을 재현해 놓은 생활 문화 마을에 들어갈 수 있다. 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집부터, 전문직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집, 초가집 등 다양한 집을 구경할 수 있는데 옛날 사람들이 이런 집에서 살았다고 하니 어딘가 감회가 무척 새로웠다. 집의 구조들은 조금씩 달라서 천천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생활 문화 마을을 지나면 부여성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성으로 가는 길에 닭이나 염소 같은 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수로에는 실제 철갑상어도 살고 있어서 진짜 부여성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부여성은 성이라고 하기보다는 요새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사비성과는 다른 형태의 건물들이나, 주변을 이루고 있는 높지 않은 성곽 등을 올라 가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경치가 좋다. 우리가 보기에는 별로 볼일이 없어 보이는 곳이 과거에는 귀족들만 살았다고 하니 어딘가 신기한 느낌이 들다. 


부여성까지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면 입구 근처에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식당에서는 부여 상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갈비탕이 맛있다고 해서 갈비탕을 먹었다. 최근 축제에서 바가지 음식이 문제가 되었다고 해서 혹시 가격이 비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 위생도 괜찮았다.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대백제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미디어 아트관을 들렀다가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부여의 경우에는 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관이 상설로 운영 중인데, 총 3개의 관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3관의 경우에는 4D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      

카페에서는 시즌 한정으로 밤 음료수를 팔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한번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백제전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데, 백제 문화단지가 워낙 넓고 날이 좋아 산책하면서 돌아다니기 딱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족끼리도 많이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또 오고 싶다. 


※본 게시글은 대백제전(2023) 대학생 기자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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