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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제나 Oct 10. 2023

01. 상대에 대한 인정 vs 상대에 대한 공감

01. 관계의 기반이 상대에 대한 인정인 사람 vs 관계의 기반이 상대에 대한 공감인 사람


- 관계의 기반이 상대에 대한 인정인 사람 ; 한나


 한나는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자기가 생각한 가치를 기준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상대방(친구, 동료, 연인)도 그런 자신이 생각했을 때 한 가지 부분에라도 인정할만한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배울 점이 있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맺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좋다. 내가 사는 세계가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내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다들 멋진 사람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더 열심히 살고 싶어지고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그런 내가 좋아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좋다.


 하지만 한나는 때로 친구들이 자신에게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외롭기도 하다. 나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다.




- 관계의 기반이 상대에 대한 공감인 사람 ; 현정


 현정이는 따뜻한 사람이다. 새로운 사람이든, 편안한 사람이든 만나서 대화를 할 때 나의 세계가 넓어짐을 느낀다. 같은 경험을 하고, 비슷한 감정을 느낀 사람들끼리 대화했을 때 나의 감정과 경험이 깊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기분이 내 삶의 성장처럼 느껴진다. 


 내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같은 결의 사람들이다. 대화를 나눴을 때,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꾸밈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화하다 마주칠 때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자신의 약한 부분까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강한 사람 같다. 


 하지만 현정이는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내 주변에 내가 원해서 나랑 비슷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거긴 해도 가끔은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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