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코 Apr 03. 2020

KOSPI, 안정적인 반등을 위한 7가지 조건

주식투자의 기초 #1-2 반등의 조건

* 전문투자자 및 금융업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글입니다.

* #1은 기초 이론 / #2는 종목분석 / #3은 투자전략입니다.

* #1은 기초이기에 깊은 내용은 #3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바쁘신 분은 굵은 글씨만 읽어주세요.

* 비판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내용이 많이 길고, 예측이 아닌 기초적인 설명을 위한 글입니다.


요약

1) 현재 KOSPI은 매일 변동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런 변동성 속에서 2,000pt를 탈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2) 백신 개발과 지속적인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단기간에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3) 각국의 경제 지표가 기준점이 아닌,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를 기록해야 합니다. 

4) 경기 회복의 순서는 전염병 확산 순서대로 중국 > 한국 > 유럽 > 미국 순으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5) 실물자산을 포함한 물가가 KOSPI가 동시에 상승해야 합니다.

6) KOSPI를 선행하는 장단기 금리차가 일정 간격을 꾸준히 유지하는 안정성을 보여야 합니다.

7) VIX Index, ETF 등 전문투자자가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향후 전망을 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월 2일,  KOSPI는 대부분의 국가들의 대표 증시는 하락한데 반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제 분석과는 달리 3월 30일 1717.12pt에서 1724.86pt로 상승한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하락만을 꾸준하면서 크게 기록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한 선방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변동성입니다. 결과적으로 상승했지만, 변동 쪽을 보면 붉은색과 푸른색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의 고가와 저가를 보면 적게는 30pt이지만, 많게는 100pt 이상으로 차이 나면서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일, 24일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라는 긍정적 이슈와, 아직 근본적인 위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혼재되어 있는 결과입니다. 이런 변동성 속에서 꾸준히 올라 2000pt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이런 변동성 있는 구간이 끝나고 안정적으로 상승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3달 넘게 지속하는 중입니다. 현재 증시의 첫 번째 급락 구간은 멈췄으나,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증시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변동성의 끝을 확인할 수 있는 7가지 변수를 찾아봤습니다. 7개 중 몇 개가 일치해야 하는지,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정확히 제시할 수는 없으나 확실한 것은 이 중 대부분이 일치해야 꾸준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백신 개발: 언젠간 나오겠지만, 곧은 아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시작됐습니다. 21세기 이후,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 같은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전염병들은 일반적으로 전염성과 치사율 간에 부의 상관관계를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은 물론 치사율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의료진 및 호주 시드니대학교 등의 전문가로 이뤄진 연구진은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사스와 약 80% 유사하다고 밝혀졌고, 정확히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고 있습니다. 사스에 대해 알아보자면, 2002년 11월에 발생한 사스의 감염자 수는 전 세계 8096명, 사망자는 744명으로 9.6% 치사율을 기록하며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국내에는 사망자 없이 감염자 수는 3명에 그쳤습니다.


당시, 사스에 대한 백신은 결국 개발되지 않았기에 현재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의 백신 개발 가능성에 의문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스는 치사율은 높았지만 전염성은 상당히 낮았기에 전 세계는 백신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경우는 높은 전염성과 더불어 치사율도 기록하고 있기에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에 결국 개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으로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약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크게 5단계가 필요합니다. 약에 대해 구상하고 사전 조사하는 기간을 제외한다면 그 순서는


1) 전임상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단계로, 이를 토대로 FDA에 의약품 임상 실험 계획 신청서 제출

2) 임상 1단계: 100명 미만의 신체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험. 통과 가능성은 약 20% 수준

3) 임상 2단계: 해당 병을 앓고 있는 300~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 통과 가능성은 50%(총 10%) 수준

4) 임상 3단계: 5000명 수준의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의약품 실험. 3단계 통과 가능성은 대략 60%(총 6%) 수준

5) FDA 최종 승인: 검토만 1년 이상이 소요되며, 승인을 얻을 확률은 70%(총 4.2%) 수준


해당 구간을 거치는데 평균적으로 8~12년이 소요되고, 수 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긴급 승인과 국가 및 기업이 지원으로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계를 꼭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결코 빠르게 백신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과거 신종플루 당시, 제3의 치료제라 불렸던 페라미비르는 2009.02.05에 3상 임상 참가자를 모집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년도 09.16에 3상 실험이 끝나고, 10.26에 FDA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11.24부터 공급이 됐습니다. 이와 같이 긴급한 상황임에도 3상 임상 참가자 모집부터 공급까지만 10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이보다는 빠르게 될 것 같지만, 기본적인 실험은 필수이기에 단기간에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많은 나라들이 백신 개발에 노력하고 있기에 과거 사스와 달리 코로나에 대한 백신은 개발될 것입니다. 하지만, 임상 실험 기간과 비용을 줄인다고 한들 결국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기에 단기간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 세계 확진자 수: 지속적인 둔화세가 확인되어야만 한다.



위 차트는 세계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추이로, 최근에는 하루에 7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오면서 꾸준한 둔화세가 보이기는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백신 개발 진행도를 확인할 마땅한 지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확진자들이 자가 격리로 인해 소비 및 생산이 둔화되고, 확진자 방문 지역 및 건물이 폐쇄되며, 급증에 따른 위험을 가중되는 등 확진자 수와 경기 침체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 과거 신종플루 당시, 국내 진단키트가 무수히 공급된 2009.08~2009.09 이후 2009.10에 확진자가 대거 출몰했습니다. 현재 씨젠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기업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중인 현재는 둔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단키트 공급 이후 2009.10에 고점을 기록하고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기에 신규 확진자 수 추이가 고점을 기록할 기대는 전보다 확실히 앞당겨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변수는 존재하기에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스웨덴은 백신이 없는 현시점에 차라리 모두가 걸려서 면역성을 기르자는 목적으로 오히려 국민들의 이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상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또 이상적인 대처라 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스웨덴의 기대와 달리 재감염자가 꾸준히 나오는 시점에서 잘못된 선택이다에 가깝다곤 생각합니다. 정확한 결과를 보기 전에는 옳고 그름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사실 자체가 위험한 변수라는 것에는 확신합니다. 그 밖에도 오랫동안 위험기간을 겪었고, 상대적으로 더딘 확진자 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에서의 위험 인식 저하도 급증을 유발할 수 있는 변수라 생각합니다. 이런 위험들이 항시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한순간이 아닌 지속적인 확진자 수 둔화세가 확인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같이 봐야 할 것은 지역별 확진자 수 비율입니다. 유럽, 북미에서 급증을 보이고 있는데, 비교적 덜 확산이 덜한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같은 지역의 비중을 꾸준히 확인해야만 합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도 그 외 지역의 확진자 수 비중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위험이 감지된 것이니 말이죠. 처음에도 중국과 한국에서만 유행했을 때, 미국과 유럽에는 큰 충격이 없었고 안일한 대처를 했습니다. 그 결과, 두 지역은 전 세계 확진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제 또 다른 지역에 크게 확산되어 다른 위험을 발생시킬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백신 개발이 예상되지 않는 현재로써 가장 중요한 지표는 세계 확진자 증가 추이입니다. 하지만, 진단키트의 공급으로 인해 예상되는 급증세와 스웨덴 같은 변수로 이 또한 단기간이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꾸준한 상승을 위해 발견돼야 하는 것은 1)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의 지속적인 둔화세와 2) 지역별 확진자 비중 유지입니다.



3. 경제 지표: 예상 이상의 결과가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나와야만 한다.


세상에는 소비자심리지수, 제조업 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다양한 경제 지표가 존재합니다. 의견을 물어보고 지수를 산출하는 지수도 있고, 주문 및 생산 등의 결과에만 근거해서 산출하는 지수도 있습니다. 경기선행, 동행 또는 후행하는 지수 등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다양한 지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수는 증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저번 주 330만 명이라는 이례적인 숫자를 기록했고, 이번 주 더 상황이 악화됐을 것임을 충분히 반영하여 450만 명 수준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약 650만 명이라는 상당한 수치를 기록하며 생각보다 경기가 더 악화된 상황임을 보여줬습니다.



파란색 선은 미국의 대표 증시 중 하나인 S&P 500의 수익률, 주황색 선은 소비자심리지수/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주황색 선은 2개의 경제 지표를 통해 산출한 식으로 각자 발표 주기가 달라 다소 정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비슷한 방향성을 띄고 있으며 경제 지표가 지수에 비해 선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표를 보여준 이유는 경제 지표와 증시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항상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지수 중, 구매자관리지수(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PMI가 흔히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합니다. 아직 제조업이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당연히 중요시되는 지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각국에서 이 수치를 발표하며,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중국에서는 2개의 PMI 수치를 발표하는데, 3일 전,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예상치 35.7과 예상치 45를 훌쩍 뛰어넘는 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그저께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1일 기록했다고 밝히며 전월치는 물론 예상치까지 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파란색은 PMI 실제 수치, 주황색은 PMI 예상치, 회색은 KOSPI입니다. 제조업의 환경이 50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이 기준보다 중요한 것은 예상치 상회의 여부입니다. '예상 가능한 위험은 위험이라 부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예상되는 위험은 이미 다 반영돼있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처럼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를 기록했다는 것은 예상보다 심각도가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 차트를 보면 예측치가 발표치보다 높을 경우 KOSPI가 하락하고, 발표치가 위에 있을 경우에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차트를 통해 중국 PMI에서 1) 발표한 수치의 절댓값보다 예측치의 상회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과 2) PMI의 예상치 상회 여부는 KOSPI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것처럼, 이번에 발표된 PMI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제는 미국 정보당국이 백악관에 중국의 통계는 거짓이라고 보고했고, 자신만만하던 모습과 달리 무증상 환자의 확산과 우한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이는 분명 세계의 PMI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 자료는 주요국의 중국 대상 수출입 비중이고, 두 번째는 아시아 국가의 중국 대상 수출 비중입니다. 비중은 천차만별이지만, 중국이 이만큼 많은 나라의 수출입에 연관되어 있으니 Supply Chain이라고 불릴 수 있겠죠. 세계에 원재료, 상품 등을 수출입하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기에 발표된 PMI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PMI가 전월치나 예상치를 상회한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수치가 세계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확산된 순서는 1. 중국 > 2. 한국 > 3. 유럽 > 4. 미국 순입니다. 그렇기에 중국 경기가 가장 먼저 회복되는 모습이 보여야 할 테고, 미국이 회복하는 순간 경기가 완벽히 안정된 모습을 띌 것입니다. 현재 Supply Chain인 중국 PMI의 상승이 1) 각국의 PMI 예상치 상승으로 이어질지, 2) 특히, 2번 째로 유행이 번진 한국의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각국의 PMI 예상치는 중국의 PMI가 45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가정하고 측정했을 것입니다. 각국에 많은 비중의 수출입을 차지하는 중국의 PMI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에 다른 나라의 PMI 역시 예상치 이상을 기록해야 맞습니다. 만약, 두 현상 다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저 내수의 회복에서만 그쳤다거나 결국 거짓된 정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여기서 한국의 PMI라도 예상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의 통계가 틀리지 않았고 회복의 시그널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 유럽, 미국 순으로까지 회복이 이어진다면 모든 국가가 안정을 찾았다고 볼 수 있겠죠.



4. 물가: 물가와 증시가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기 침체가 물가 하락의 디플레이션과 함께 발생한다면, 그 위험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물가 상승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겠지만, 안정적인 상승은 경제의 성장과 함께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와 물가의 하락이 겹치게 되면 기업의 매출 감소가 더 가시화될 것이고, 고용 감소와 법인세 감소로 이어지며 가계와 정부에 큰 타격을 가할 것입니다.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결 방안은 금리 인하입니다. 금리 인하는 곧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데 현재 미국은 2차례에 걸쳐 150bp를, 한국은 50bp를 인하한 상황입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금리 인하 전 100원의 가치보다 인하 후의 100원의 가치가 떨어지기에 기존에 1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던 재화는 인하 후에 구매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물가는 자연스럽게 높게 체감되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정상적인 상승도 문제가 되지만, 금리 인하 후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KOSPI와 비교해본다면 국내 경기와 물가가 동반 하락하는, 즉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오는 위험한 상황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당시 KOSPI와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9월 15일 리먼사태 전까지 상승하던 물가지수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 회복이 있던 2009년 3월부터 KOSPI와 정상적인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물론 소비자인 저희에게 기분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를 통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 시점에서 상승하는 게 맞는데, 하락을 보인다면 경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KOSPI의 단독 성장이 아닌, 물가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금융시장에는 대표적인 실물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구리와 금입니다. 구리는 많은 제조업에서 원재료로 선택하기에 경기 회복과 정비례합니다. 금은 알다시피 유명한 안전자산으로 경기 회복과는 반비례 관계를 띄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물자산을 통해 경기 상황을 파악하고자 구리/금을 지표로써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황색은 (구리 시세 월 성장률/금 시세 월 성장률) * 2를 한 수치이고, 회색선은 KOSPI의 월 성장률입니다. 2를 곱한 이유는 보다 명확히 가시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구리/금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KOSPI보다 적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같은 방향성을 띄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있던 구간에 구리/금 역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리/금의 수치가 낮아지기 위해서는 구리 가격이 적어지거나, 금 가격이 커져야 합니다.



당시 구간을 보면 경기를 반영하는 구리는 당연히 급격하게 낮아지지만,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하로 인한 실물자산의 여파가 있어 아직 안전자산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구간으로, 구리와 동반하는 하락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금이 다시 반등을 시작함으로써 안전자산의 기능을 되찾아야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볼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증가하는 것은 불안정의 신호로도 볼 수 있기에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 수요가 올라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경기 침체 중에는 수많은 유동성이 공급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안전자산의 금의 수요가 늘지 않는 것은 현금 보유 수요만이 늘고 있으며 일반적인 소비 역시 줄고 있는 모습을 대변합니다. 그렇기에 안전자산인 금이 재기능을 되찾아 정상적인 수급을 통한 정상적인 수요가 이뤄질 때 경기 반등의 시그널을 짐작할 수 있고, 구리와 함께 오르기 시작한다면 정상적인 반등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 역시 회복기에서 물가 상승으로 인한 효과를 함께 받고 가격이 올라가야만 합니다.



현재 시점으로부터 1년 간, 구리/금 지표와 각각의 시세입니다. 현재 KOSPI는 구리/금 지표가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의 강한 매수세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금의 가격은 1~2월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승의 지표라 불리는 구리는 여전히 저가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전월비 적은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이미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실물자산과 유동성은 정상적인 자리를 되찾았지만, 경기 자체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순서는 1) 금리 인하로 인한 실물 자산 가치 하락으로 금 가격 감소 > 2) 현금 수요 감소 및 수급 정상화를 통한 안정자산 금 수요 증가  > 3) 실물자산이자 원재료로 활용되는 구리 가격 증가 > 4) 경기 안정화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실물 자산인 금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야 안정적인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물자산 이야기가 나올 때, 빠질 수 없는 부동산입니다. 이는 KB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간 매매시장 동향입니다. 부동산은 실물자산이지만, 비싼 가격과 필수재의 성격이 많이 벗어난 탓에 경기 침체기에 매매가 활발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이 경기가 부진했던 2009년 02월 전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3월 이후에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대변합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부동산을 통해서도 소비자의 심리를 보다 가시적으로 볼 수 있기에 가져와봤습니다. 


결국, 꾸준한 KOSPI의 상승은 독단적이어서는 안 되고, 물가와 동반 상승해야만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장단기 금리차: 장단기 금리 간 꾸준한 차이를 지속해야 합니다.


뉴스를 꾸준히 봤다면, 장단기 금리차라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국채에서는 3년 물, 5년 물, 10년 물 등 기간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채권의 기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높아져야 합니다. 3년보다는 10년 동안 위험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고, 그만큼 돈이 묶여있어 투자도 못하기에 높은 수익률을 주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장단기의 금리차가 축소되는 경우에는 경기 침체로 보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또 너무 확대된다고 해도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장단기 금리차는 일정 간격을 두고 변동성이 없으면서도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야만 안정적인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당시 상황입니다. 여기서 10년 물 수익률에서 3년 물 수익률을 차감한 수치가 적었던 구간에서는 KOSPI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격차가 벌어진 동시에 일정한 상황을 유지하니 다시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같은 시차로 움직이지 않고 장단기 금리차가 안정적인 모습을 먼저 보인 후에 KOSPI가 변하는 것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증시에 선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차트는 현재의 상황입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작을 때, KOSPI는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구간에 접어들고 KOSPI의 둔화폭이 점차 줄었습니다. 전보다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향후 변동성 없는 꾸준한 금리차를 유지한다면 증시가 안정을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군요.



6. 유가와 환율: 유가는 반등을, 환율은 반락을


제 글에서 너무나 많이 나오는 이야기이게 소제목부터 읽고 질려버릴 수 있겠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유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어제까지 유가는 2002년 이후 최저가인 2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증산 경쟁으로 인한 초과 공급으로 유가는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물론, 어제 트럼프가 감산 합의를 기대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오랜만에 25$까지 반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나 작은 반등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유가와 KOSPI의 수익률 추이입니다. 증시와 원자재라는 성격 차이로 변동성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만큼 유가와 KOSPI는 비슷한 방향성을 띄고 있습니다. 구리와 같이 다양한 산업에서 원자재로써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그렇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던 2009년 3월에도 급락했던 유가의 회복이 있었습니다. 


유가는 틀림없이 정상적인 경기를 되찾기 위한 중요한 열쇠입니다. 현재 감산 합의의 기대가 실제로 이뤄지고, 꾸준히 상승해야 합니다. 만약, 감산 합의가 다시 불발이 되게 되어 유가가 하락한다면 증시는 덩달아서 하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번에는 환율입니다. 안전자산 중 하나인 환율입니다. 차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KOSPI와 부의 상관관계를 띄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성격을 띠기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환율의 상승은 기업의 성격에 따라 장단점을 불러옵니다. 수입을 의존하는 기업은 비용 상승을,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은 매출의 상승을 기록하겠죠. 입장에 따라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환율이 그만큼 높으면 경기가 불안정하다는 사실로 아무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도 결국 Q는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선방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환율이 현재 통화스와프라는 직접적인 정책 후에도 1233원 수준으로 상승한 현재, 하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감산 합의를 통한 유가의 반등과 불확실성 감소로 인한 달러 반락이 동시에 있어야, KOSPI는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7. ETF와 VIX Index: 여러 상품을 통해 전문투자자들의 전망을 확인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단순한 주식 말고도 ETF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선물, 레버리지, 인버스라는 이름의 ETF가 있습니다. 금융에서 선물은 Gift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만약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 경우, 현재의 가격으로 산다면 미래의 가격 상승폭만큼 저렴하게 살 수 있기에 미래에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면 선물의 수요가 상승할 것입니다. 그 밖에도 레버리지 같은 경우는 지수가 만약 1% 변동한다면 그 이상 수익률이나 손실을 가져다주고, 인버스는 지수가 하락할 경우 오히려 수익률을 안겨줍니다.


선물 레버리지 상품의 상승과 인버스 상품의 가격 하락은 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서 누구보다 미래를 일찍 예측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들은 아무나 쉽게 살 수 없습니다. 여러 약관에 동의를 한 후에 매수가 가능하고,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지수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보다 많은 전문가의 선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지수뿐만 아니라, 산업, 환율, 유가 등 다양한 상품을 대상으로 인버스, 선물 등의 ETF가 존재합니다. 먼 미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전문투자자들의 현재 전망을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포 지수라 불리는 VIX Index입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상장된 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보시다시피 공포 지수라는 말이 걸맞게 KOSPI와 반대되는 방향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 지수 자체가 전문투자자만이 거래할 수 있는 옵션을 통해 산출한 결과로 KOSPI의 방향성을 해석하는 데 충분히 도움됩니다.


선물, 인버스, VIX Index 등으로 먼 미래까지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상품들을 활용하여 전문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을 읽어 단기적인 미래에 대해 참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선물 레버리지의 상승과 VIX Index의 하락이 있다면, 낙관적인 증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1) 백신 개발 기업의 3상 임상의 종료 또는 2) 지속적인 둔화세의 포착이 상승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하지만, 현재 근본적인 경기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백신 개발과 신규 확진자 수의 둔화세는 단기간에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침체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고, 진단키트가 공급되고 있는 시점에서 빠르게 고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매주, 또는 매월 발표되는 3) 경제 지표가 기준점이 아닌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기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4) 순서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산이 시작된 중국은 예상치 이상의 PMI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전체적으로, 그리고 순서대로 포착되어야만 회복의 시그널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5) 물가와 KOSPI가 독단적으로 가 아닌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반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이고, 기업의 이익부터 시작하여 가계와 정부의 성과조차 망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되찾고, 물가가 상승하여 구리와 함께 다시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 경기는 안정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금은 안정화가 됐지만, 물가와 구리가 아직 부진하기 때문에 물가의 상승을 기다려야 합니다.


6) 장단기 금리차가 안정적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야만 합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금리차가 확대됐지만, 여기서 더 확대되거나,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증시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증시보다 선행하는 장단기 금리차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증시 회복의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7) ETF, VIX Index 등 전문투자자에 의해 투자되는 다양한 상품이 낙관적인 증시에 맞는 가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먼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반투자자 혼자 습득하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를 가진 전문투자자와 기관의 분석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활용하며 전문투자자의 예측을 읽고, 만약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대부분 낙관적인 미래를 예측한 가격을 조성하고 있다면 안정적인 상승에 보다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KOSPI, 잠깐 동안의 상승을 다시 돌려줘야 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