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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r 07. 2022

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33

톱카프 궁전

톱카프궁전 조감도

새처럼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을 글자그대로 조감도라고 한다. 요새는 드론을 날려 조감도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힘들었다.


톱카프 궁전 입구

아야 소피아성당에서 나와 왼편으로 조금 가다  다시 왼편으로 올라가면 톱카프 궁전이 나온다. 오스만 터어키가

콘스탄티노플리스를 정복한 후 최초의 궁전은 여기가 아니고



현재 이스탄불 대학으로 시용하는 건물이다. MCDLIII를 예전에 배운대로 읽어보면 1453년이다. 1453년이 오스만터키가 동로마제국을 함락시킨 바로 그 해이다.  




이스탄불 대학 정문

왕궁 건물이었으니 볼만할 것 같아 갔더니 정문에 경찰이 학생 신분증 일일이 검사하고 넣어준다. 톱카프 궁전을 지은뒤 여기는 한 때 술탄의 사랑을 받았던 후궁들이 여생을 마친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건물을 eski sarayi(옛궁전)라 하고 1475년에 지은 톱카프 궁전을 yeni sarayi(신궁전)로 구분한다.




톱카프궁전 입구. 옛날에는 문(kapi)에 대포(top)를 두 문 좌우로  배치하여 이름을 topkapi sarayi라 하여 톱카프궁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스탄불 시내를 돌아 보면 topkapi란 지명이 엄청 많은데 이스탄불시를 예전에 성벽으로 둘러 쌓기 때문에 동서남북으로 문을 만들어 그곳에 역시 대포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명칭 topkapi다. 시내 일주하는 관광버스타면 성벽을 볼 수 있는데 많은 부분은 허물어 졌지만 아직도 그 성벽터는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입구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길이는 장장 5킬로미터




  

이렇게 붐비는 입구를 들어서는데 돈 안받는다. 공짠줄 알고 좋아하는데 여기서 표를 판다. 돈 안내고 톱카프궁전 갔다 왔다고 말 할 수 있는데 소위말하는 제1정원에는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궁전을 문으로 구분해서 제1부터 제4정원까지 나누어 지는데  




 

공짜로 들어와서 보는 제1정원. 기념품 판매점등 사람 구경하다가 가도 된다. 이 정원에는 예전에는 궁전을

수비하는 왕의 근위대 예니체리가 상주하여 예니체리 마당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돈 안내고 볼 수 있는 이유도 예전에는 일반 백성도 여기까지는 자유롭게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 한다.  




여기부터 입장료받는데 궁궐 입구이다. 처음에 들어 온 입구는 성 외벽 입구로 보면된다. 철저하게 보안검사한다.




돈내고 들어서면 볼거리가 점차 많아진다. 오스만 터어키제국의 시대별 영토. 지금의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리아, 헝가리등이 전에는 이들의 통치를 받았던 것을 작년 지중해 일주하면서 내가 정리한 적이 있다. 한때는 유럽과 아시아를 호령한 적이 있는 대제국이 400여년 동안 빛을 발하다가 지금은 쪼그라들어 그저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터어키에 유적이 많다는 이야기도 바로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고대 로마제국의 유적부터 중세에는 지금의 이란, 아라크지역까지 확장되어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실크로드와 관련된 유적도 많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 온 김에 터어키 중부 지방에 있는 실크로드 유적지를 한번 찾아 가 볼 생각이다.



궁전 전체 모형도. 성벽 길이가 5킬로미터.  전체 면적이 70만평. 중앙에 네모진 곳이 궁궐로 제2, 3, 4 정원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보스포루스해협으로 이어져 제 4정원 뒤에는 멋진 식당이 바닷가에 터를 잡아 분위기 즐기는 관광객의 지갑을 축내게 한다. 내가 혼자 가서 그런 곳에서 폼잡을 이유는 없어 내 지갑은 철지갑이었다.



제4 정원 뒤에 있는 고급 식당. 바다를 바라보며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야외 식당. 이것말고 진짜 고급 식당이 하나 더 있는데 실내 식당으로 들어 가볼 수가 없었다. 다음에 가는 사람은 가서 분위기 한번 파악해 보시도록.




제2정원을 디완(divan) 코트라 해서 왕을 포함한 대신들의 국사를 논의한 장소로 이용되었다.




제2정원으로 들어오기 위해 보안검사를 한다. 여기부터는 건물들이 왕궁답게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톱카프 궁전은 가이드없이도 구경할 수 있는데 주요한 볼거리마다 터키쉬와 영어로 잘 설명되어 있다. 꾸준하게 영어만 열심히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빛 물결의 현판과 건물 현관 장식.




돌마바흐체 궁전 입구

왕궁이야기를 하는 참에 하나 더 이야기하면 볼 만한 궁전이 하나 더 있는데 돌마바흐체 궁전

(dolmabache sarayi)으로 오스만 터어키가 몰락하기 시작하는 19세기초에 지은진 유럽풍의 궁전이다. 멋진 대리석으로 건축된 이 궁전은 마지막 6명의 술탄이 살다가 간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경되어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목요일은 쉰다. 모르고 갔다가 졸지에 두번 간 궁전이 되어 버렸다. 사진은 돌마바흐체 왕궁 입구로 높은 대리석 기둥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한다.



돌마바흐체 궁전 분수대

들어오면 분수대를 지나 궁전 본관으로 들어 간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다음 편에 상세하게 올린다. 톱카프궁전보다 훨씬 우아하고 세련된 궁전이다.



다시 톱카프 궁전으로

harem 입구. 별도로 입장권 사야 한다.


하렘의 분위기는 웬지 모르게 어둠침침하였다.

술탄의 여자들이 살았던 곳이라 흔히 말하는 구중궁궐에 갇혀사는 그런 냄새가 물씬 풍겼다.


하렘내부의 왕의 접견실로 천정과 벽의 장식이 아름답다.



하렘은 제3정원의 왼쪽에 위치 하는데 왕비와 후궁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왕과 내시외에는 일반 남정네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시간때문에 지금 사진 못 올리고 추후에 충분하게 보충해야겠다.


접견실의 화로

추운 날씨에는 중앙에 화로를 놓아 실내 온도를 유지한

모양이다.



벽에 부착된 술탄들의 그림을 몇 점 찍어왔다.



궁전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궁전 뒤뜰에서 바라보는 보스포러스 해.




내 생각으로 이스탄불 관광의 백미는 아야 소피아 성당도 블루 모스크도 아니고 톱카프궁전이다. 그만큼 역사와 현장성을 가지고 있는 유적지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면 다른 것은 보지 않아도 이 궁전만은 보고 가는 것이 현명할 듯 하다. -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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