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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 배낭여행기 - 미국 국립공원 유람기 13

시온 국립공원(Zion NP)

by 지노킴

2020년 7월 29일(수) 맑음

공원 이름은 예루살렘의 옛 이름인 시온에서 왔다. 예수 그리스도 성도 교회가 서부로 진출하여 이 지역에 정착하였다. 신도들은 자연 풍광의 뛰어남에 <시온처럼 넓고 아름다운 곳이다>라는 의미로 <시온>이라고 하였다. Zion을 자이온으로 읽기도 한다.


1909년경에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다가 단 10년 만인 1919년에 시온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으로 승격하여 유타 주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자연경관도 뛰어났지만 지질학적, 생물학적으로도 다양성이 있다. 사막 같은 척박한 기후와 환경이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식물도 살아가기에 교회 성도들도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콜로라도 주에서 유타 주로 넘어와서 지도를 펴보면 그 속에서 보물이 쏟아지는 듯하다. 유타 주안에 무려 다섯 군데의 주옥같은 국립공원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치스 - 캐년랜즈 - 캐피톨 리프 - 브라이스 캐넌 -

시온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국립공원이 그것들이다. 첨가는 사람은 어디부터 먼저 가봐야 할지 고민이 되겠지만

콜로라도 주에서 넘어가는 방문객은 위에서 언급한 순서가 가성비가 최고인 것 같다.


공원 전체 약도를 찍었다. 다른 공원에 비해 면적은 작은 편이지만 방문객들이 돌아보기 편하게 설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성수기에는 방문객들이 몰리다 보니 이를 피하기 위하여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위 약도에서 처럼 9군데 버스 스톱을 만들어 방문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주요 볼거리도 버스 스톱을 중심으로 되어있어 편한데 대부분 볼만한 것들이 트레일을 장시간 걸어가야 하니까 발품을 어느 정도 팔아야 그 대가를 누릴 수 있다.



1. Visitor Center



2. Museum

시온 국공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박물관으로 1924년 오픈하였다. 공원 Ranger들이 필드에서 수집한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식물들의 표본, 곤충과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여러 유물들이다. 이런 전시품들이 한 방을 차지하고 공원 책방, 공공정보 사무실, 공원 Ranger들의 사무실도 다른 방들을 차지하고 있다.

초창기의 전시는 ranger Program을 주로 지원하였는데 살아있는 뱀 같은 파충류를 케이지에 넣어 파충류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3. Canyon Junction

The Zion-Mt. Carmel Highway와 the Zion Canyon Scenic Drive가 만나는 지점이다. 성수기에는 시온 셔틀버스가 운행되므로 일반 차량들은 Scenic Drive로 진입할 수 없다. 여기에서 Virgin 강과 Zion Canyon을 조망할 수 있다. Zion 국공도 사실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당시는 아날로그 필름시대로 사진을 그렇게 막 찍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저 앞에 보이는 바리케이드가 없어 자기차를 타고 맘대로 들락 거렸는데 지금이 코로나 시국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는지 알 수가 없다. 물어보니 비지트 센트에서 예약을 해야만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을 대비하는 조치인 것 같았다.



4. Court of the Patriarchs

약도 4번의 Court of the Patriarchs로 구태여 한국말로 옮기자면 <족장들의 법정>인데 Patriarchs는 성경에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을 가리킨다. 그래서

사진 왼편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봉우리 이름을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명명하였다.


아브라함 봉우리가 카메라 각도가 어긋나 나무에 가렸다.



5. Zion Lodge

가격을 한번 보니 장난이 아니다. 7-8월 여름 성수기의 방값이 800-1000불 정도로 웬만해서는 투숙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여기만 그런 게 아니고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박시설의 가격이 성수기에는 다 그 정도 한다는 소리다. RV로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는데 특히

RV로 한두 달 장기간 여행할 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6. The Grotto

6번 The Grotto로 트레킹 마니아들이 즐겨가는 엔젤스 랜딩(Angels Landing Trail) 트레일의 초입구다. 아주 가파른 구간이 있어 무려 왕복 4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영어 Grotto는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동굴 또는 동굴 모양의 구조물을 의미한다. 특히물가 근처에 있는 작은 동굴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오랜 시간 물의 침식을 받아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을 말한다.



7. Weeping Rock

7번 눈물 흘리는 바위로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콜롭 캐년(Kolob Canyons) 트레일

위 약도에는 없는 트레일로 왕복 5.8km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 트레일 안에 카나라 폭포를 볼 수 있다. 잘 찾지 않는 트레일로 방문객이 뜸하고 혹자는 애리조나 주에 있는 앤틸로프 캐년(Antelope Canyon) 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콜론 캐년 트레일에 있는 카나라 폭포(Kanara Falls)


애리조나 주에 있는 앤틸로프 캐년의 물결무늬의 바위로

아마추어나 유명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8. Big Bend

8번 빅밴드(Big Bend)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버지니아 강이 한바탕 굽이쳐 휘돌아 흘러내리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강의 흐름이 크게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명명한 모양이다.



9. Temple of Sinawava

9번 템플 오브 시나와바(Temple of Sinawava)는 시온에서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트레일 중 하나인 더 내로우스(The Narrows) 트레일의 시작지점이다. 강가에 있는 시나와바 템플을 찾아가는 길을 검색해 보니 우선 잘

포장된 Riverside Walk를 걸어가서 그 끝에서 시작하는 템플로 가는 The Narrows Trail을 타야 한다. 트레일을 따라 5마일을 걸어가야 템플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트레일은 다른 트레일과는 달리 길이 때로는 강물 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기 때에는 범람하는 강물을 조심해야 하고 강물 속을 걸어야 할 때는 강바닥에 있는 돌덩이 때문에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서 걸어가야 한다. 모험을 좋아하는 방문객이 아니면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그런 고난도 트레일에 속한다.


강물 속을 걷는 트레커들


시나와바 템플이란 명칭이 궁금해서 조금 깊게 파보았다.

시나와바(Sinawava)란 유타에 거주했던 Paiutes 인디언 부족이 숭배했던 신으로 코요테나 울프의 전지전능한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Virgin 강가에 위치한 이 장엄한 암석탑에 정녕의 신 시나와바 사원이라고 명칭을 붙여준 인물은 더글러스 화이트(Douglas White)로 그는 Union Pacific 철도회사의 홍보담당으로 1920년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 형상과 정신적인 성스러운 숭배의 대상임을 인정하여 시나와바 사원이라고 명명하였다.


유타 Paiutes 인디언


강가에 위치한 시나와바 템플



체크보드 메사(Checkerboard Mesa)는 공원 동쪽 입구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로 바위에 새겨진 줄무늬가 체스 보드판처럼 생겼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Mesa는 스페니쉬로 평평한 테이블이란 뜻으로 바위의 윗면이 납작하다고 해서 메사라고 하였다.




Zion NP에서 Grand Canyon으로 가는 길

시온 국공에서 그랜드 캐년 국공으로 내려갈 때 그랜드 캐년의 South Rim으로 바로 가는 것보다 같은 북쪽에 위치한 North Rim으로 가는 게 훨씬 편리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항상 먼저 방문했었던 South Rim보다 North Rim을 먼저 가서 구경하고 천천히 South Rim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J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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