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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6. 2024

강요보단 선택

아들 어떻게 생각해?(17)

엄마 : 라디오 들을래? 아서 들을래?


아들 : 아서


엄마 : 아서가 그렇게 재밌어?


아들 : 응


야구학교로 전학을 하면서

통학거리가 꽤 되는 아들은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일이 많지만


오전수업이 없는 날은 되도록

운동하는 아이가 지치지 않을 수 있게

라이딩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아침 차 안에서

영어소리 노출을 위해

애니메이션 시청여부를 물으며

꼭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어쩔 수 없이 라디오를 선택하면

정보 습득면이나

정확한 DJ의 발음으로 얻을 수

한국어 유창성 강화면에서

그 나름대로 유용하다고 받아들이면 되고


영어를 선택하면

엄마의 의도를 들키지 않고

본인이 원해서 듣는 것이라고

믿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야 하는 것이라면

강요보단 선택으로 잠시 둔갑한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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