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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6. 2024

아빠만큼

아들 어떻게 생각해? (16)

아들 : 엄마! 아빠 언제 와?


엄마 : 담주쯤? 이번에 오시면 좀 오래 있는대. 오래 있으려고 좀 늦어지나 봐~


아빠 : 응 이번에 사준 꼬치의 달인(보드게임) 아빠 오면 할 거야! 빨리하고 싶다~


아들은 엄마한테 놀아달라고 하지 않는다.

엄마는 놀아주는 사람 아니라고 못을 박기도 했지만

그 갈증을 아빠와 채우길 바라서이기도 하다.


제주에서 일하고 있는 신랑은

집에 오면 아이 라이딩부터 시작해서

피아노를 쳐주고

브루마블에 몇 시간씩 매여있고

오목 두다가 목욕탕도 다녀오고

브롤스타도 해주느라

기진맥진이다.


정말 틈도 없이 아이와 붙어있으려는

남편을 보며

가끔 아들에게 속으로 말을 걸곤 한다.

아빠만큼만 괜찮은 어른이 되어줘!

그럼 될 거 같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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