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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5. 2024

까먹을 권리

아들 어떻게 생각해? (15)

아들 : 엄마 테니스 배우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엄마 : 응~ 맞아 해보고 싶지!


아들 : 근데 왜 안 해?


엄마 : 해야지.. 그러게 이번에 진짜 말 나온 김에 알아볼까 봐~


쉽게 입버릇처럼 계획을 세우고

또 아무렇지 않게 잊어버리고는

너에게만은 하나하나 완벽히

까먹지 않을 것을 요구하지 않았는지..


엄마는

엄마의 소망을 기억해 주는 네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참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너에게도 까먹을 권리를 허용할게!

엄마도 완벽하지 못한 걸 하루하루 인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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