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정말 다행이에요. 서로가 제일 많다 할 수 있어서.. 없다고 징징대는 거보다 좋네요!! 하하"
추가공지된 사회적 경제수업-
나 한 명, 내가 신청하라고 꼬드긴 지인 강사 한 명
신청자가 이렇게 두 명이 전부란다.
이것도 기피수업인가?
처음 하는 수업인데 자료도 없어서
'급'스터디 모임이 결성되었다.
수업 도와줄 분 하나, 열심히 들을 준비된 사람 둘~
이렇게 모인 셋은 사실 오랜 지인사이다.
수업을 도와주실 언니가
교육기관 이사로 나를 이곳에 추천했고
무리 없이 잘 적응하는 것이 기특해
다른 언니도 협력강사로 섭외했다.
짧고 굵은 스터디에 이어
점심으로 먹은 메밀과 만두값을
계산하려는 나를 큰언니가 막아섰다.
별 핑계를 다대고 계산을 마치자
언니는 결국 커피와 케이크를 먹이고는
내가 구상하는 내년 계획도 들어주셨다.
그리고 함께 차로 걸어가는 동안
대화가 이번달 강사비 얘기로 이어졌다.
큰언니도 작은언니도 조용히..
이번달 돈을 많이 번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자랑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하게 서로의 안녕을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다.
이런 안정을 보장해 주는
강사라는 일자리가 새삼스레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