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엄마는 안 먹어? 엄마도 먹어봐!
엄마 : 엄마 먹었어~ 유호 안 볼 때 먹었어~ 조금 덜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
아들 : 그래? 안 먹음 안돼. 엄마 그렇게 하다가 죽어~
갑작스럽다 하기엔
민망하게 찐 살들을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식단을 선언했을 때
아들은 진심으로
엄마가 저러다 죽는 게 아닐까
걱정이었다.
엄마는 왜 먹지 않는 건지
엄마는 어떻게 저리 먹고도 살 수 있는 건지
계속해서 궁금해했다.
하지만 아들은 곧 알게 되겠지
아들이 보지 못하는
엄마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걸
그리고 엄마도 받아들여야겠지
엄마가 보지 못하는
너의 시간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