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미리보기
컨페더레이션스컵이 1.5군으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독일의 우승을 돌아갔습니다. 이제 약 한 달간 유럽축구는 짧은 휴식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축구팬들이 주말밤에 할 일이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유럽축구팬들은 떠나갈 선수, 새 선수, 새 유니폼과 같은 뉴스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갈 테니까요. 축구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니폼은 팬들에게 참으로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흔히 kit, 그러니까 킷이라고 불리는 유니폼이 축구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날씨에 멋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요. 때로는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등 뒤에 새겨진 유니폼을 사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입으면 그 멋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지만, 즐겁잖아요.
이정도면 예상하시겠다시피 저에게는 축구 유니폼, 즉 레플리카(replica)를 수집하고 입는 취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거리에 레플을 입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디자인도 예쁘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접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취미생활도 할 겸 지금까지 발표된 17-18시즌 킷 중에 제 눈에 들어온 몇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냥 사심의 100% 쇼핑리스트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순서는 제 마음대로이지만, 나름 익숙한 클럽에서 그렇지 않은 클럽 순으로 짜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저의 퍼스트 팀인 리버풀입니다. 리버풀의 유니폼 하면 구구절절 할 이야기가 또 많은데요... 이건 다음에 하도록 하고 일단 새 시즌 킷부터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킷서플라이어는 뉴발란스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일간 색감 자체가 이전의 새빨강이 아닌 핏빛의 진한 빨강입니다. 넥 부분도 부담스럽지 않은 브이넥에 하얀색과 빨간색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구요. 클래식하고 깔끔한 유니폼이라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피르미누가 참 잘 어울리네요. 함께 발표된 골리 킷도 최근 몇년간의 암흑기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연 엠블럼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125주년이라 기대했건만, 여전히 리버버드(liverbird) 만 딸랑 들어간 엠블럼에 글자만 몇개 더 새겨놓고 끝이네요. 아쉽습니다. 이부분만 빼면 아디다스 시대 이후 최고의 유니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일반 레플리카 킷과 선수용 엘리트 킷이 같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16-17시즌 리그 최종전 당시에 입었었고, 친선경기때 제라드도 입었던 옷이기 때문에 어떤 사진을 쓸까 고민하다가 이번에 이적한 모하메드 살라 선수의 실착사진으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유니폼이 워낙 깔끔해서 프리미어리그 패치, 마킹과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살라 선수 꼭 성공하길 바라며, 요거 정말 한 벌 사야겠습니다.
12번째 챔스 우승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어웨이 킷입니다. 늘 독특하지만 감각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레알의 올해 어웨이 킷은 과연 어떨까요? 아디다스의 작품입니다.
블랙에 민트입니다. 깔끔 그 자체네요. 자칫 싸보일 수도 있는 민트색을 정말 잘 살려냈습니다. 처음 공개 컷을 보고 '예쁘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을 만큼 블랙임에도 시원시원한 디자인입니다. 민트색으로 함께 들어간 아디다스와 레알마드리드 로고가 포인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어깨에 클럽월드컵 패치... 축구 정말 잘할거 같은 옷입니다. 벤제마 선수 정말 잘 어울리네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네요. 라운드넥, 민트, 옆구리 삼선.
전통의 명가... 이지만 요 몇 시즌간은 맥을 못추고 있는 인터밀란입니다. 그렇지만 유니폼은 검파와 나이키X피렐리 조합이 어떻게든 기본 이상은 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노란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는데,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는 다음 시즌 킷을 한 번 보겠습니다. 킷서플라이어는 나이키입니다.
나이키의 이번 시즌 라인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킷도 또 없지 싶습니다. 중간정도 굵기에 검-파 줄무니에 군데군데 라인이 들어가 있는데, 뭔가 절묘하게 예쁘네요. 소매 색을 어깨에서부터 내려오는 블랙으로 처리해버린 것 또한 마음에 드네요. 이카르디가 입고 뛰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선수실착사진입니다. 위에 사진보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조금 차분해보이죠? 입고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운동할때는 정말 그만일 것 같네요. 네라주리의 부활을 기원합니다.
4. AS 모나코 17-18 home kit
프랑스의 왕좌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모나코의 새로운 홈킷입니다. 지난시즌 팔카오의 부활과 음바페라는 초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이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인데요. '에펨본좌' 틸레만스를 영입하며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빨간색과 하얀색이 사선으로 조합된 유니폼으로 유명한 팀입니다. 킷서플라이어는 나이키입니다.
(음바페 ㅎㄷㄷ..) 위엄넘치는 엠블럼과 심플한 스폰서, 강렬한 색감의 조화가 돋보이네요. 지난 시즌과 큰 차이는 없지만 사선의 위치가 조금 밑으로 내려온 듯한 디자인입니다. 자세히 보실까요?
확실히 사선이 내려온 게 맞는 것 같네요. 그덕에 훨씬 깔끔한 유니폼이 되었습니다. 이걸 입고 지난시즌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정말 무시무시하겠네요. 황금색 리그 1 우승 패치 역시 잘 어울리겠네요. 마킹 없이 하나 사서 기분낼 때 입고 싶네요.
5. AFC 본머스 17-18 home kit
EPL에서 현재 '남자의 팀'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만한 팀을 꼽는다면 단연 본머스가 아닐까요? 잉글랜드 출신 감독의 계보를 이어주고 있는 에디 하우와 함께 시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본머스입니다. 첼시의 아케, 베고비치를 완전 영입하며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해진 팀이 될 것 같습니다. 실패하기 힘든 검빨조합이라 늘 평균 이상의 유니폼을 뽑아 주었던 팀입니다. 시즌을 앞두고 킷서플라이어가 엄브로로 변경되었습니다.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는 어렵지만 엄브로X검빨 조합이라 클래식한 멋이 있네요. 스폰서가 조금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넥부분에 황금색 포인트와 어깨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엄브로 마크... 멋지네요. 그 외에는 따로 설명해서 뭐할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세일을 노려봐야겠습니다.
6.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 FC 17-18 home kit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2위로 승격에 성공한 브라이튼 입니다. 다음시즌부터는 EPL에서 볼 수 있는 팀인데요, 컵대회에서만 간간히 보던 팀인데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이키의 작품입니다.
사심 빼고 다음시즌 EPL팀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킷입니다. 시원시원한 하얀색 파란색 줄무늬에 노란색 포인트가 일품이네요. 무엇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폰서가 셔츠와 정말 잘 어울리네요. 심플한 엠블럼도 한몫 단단히 해주고 있습니다. 심플한 셔츠이기에 딱히 더 할말은 없지만,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보니 소매 부분 색감이 조금 달라 보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예쁘네요. 진지하게 한번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PL로 돌아온 크리스 휴튼 감독과 브라이튼이 멋진 유니폼을 입고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7. 브렌트포드 FC 17-18 home kit
슬슬 마이너하게 가보겠습니다. 브렌트포드라는 팀 자체는 챔피언십 중하위권 정도에 승격권과는 거리가 먼, 런던 변두리 팀입니다. 다만 제가 여행을 가서 홈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그것도 지는) 보고 왔다는게 문제죠. 그때부터 쭉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나름 각별한 의미가 있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엠블럼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오른쪽이 새 엠블럼입니다. 벌(...) 한 마리만 남을 정도로 간단해졌죠? 현지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네요. 그렇다면 엠블럼 변경이 처음 적용된 이번 시즌 킷은 어떨까요? 킷서플라이어는 아디다스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킷입니다. 넥부분과 소매 부분에 검은색 포인트가 인상적이네요. 새시즌 아디다스 유니폼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어깨'만' 있는 삼선도 잘 어울립니다. 그 외 특별할 게 없는 유니폼이지만, 시즌 끝날 때 쯤 장바구니에 담겨있을 것 같네요. 브렌트포트의 EPL 승격을 기원합니다.
8.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17-18 home kit
리그 1을 제패하고 올라온, 셰필드 유나이티드입니다. 곧 다가올 시즌에 챔피언십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와 더비 매치를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킷서플라이어는 역시 아디다스입니다.
엠블럼부터 색조합, 스폰서까지 어딘가 전투적인 느낌이 가득한 유니폼입니다. 팀 애칭도 blades 라고... 날이 번뜩번뜩 하네요. 줄무늬에 들어간 검은색 라인이 컨셉을 제대로 살려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스폰서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셰필드 유니이티드의 다음 시즌을 기대해봅니다.
9. 셀틱 FC 17-18 away kit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입니다. 지난 시즌 브랜단 로저스와 함께 엄청난 시즌을 보냈습니다. 무패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루어 내고 당당히 리그 타이틀을 수성했습니다. 셀틱은 한동안 스코틀랜드의 왕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다음시즌 유니폼 역시 인상적일까요? 킷서플라이어는 뉴발란스입니다.
어웨이에서 역대급이 하나 나왔네요. 녹색 투톤에 금색에 카라.......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카라에 가로 투톤 줄무늬인데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네요. 그냥 입어도 될만큼 무난하면서도 깔끔한 셔츠입니다. 셀틱은 녹색-하얀색의 홈킷이 늘 유명하지만 다음시즌만큼은 어웨이가 갑입니다. 이걸 입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네요.
이번 킷은 리스본 라이온스 (셀틱의 1967년 유로피언컵 우승) 50주년 기념 셔츠입니다. 덕분에 엠블럼도 멋들어진 골드입니다. 스폰서를 제외하면 볼수록 예쁘네요 참.
예쁘니까 선수 실착사진까지 가져왔습니다. 스콧 브라운 선수도 유니폼이 참 마음에 드나 보네요.
10.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FC 17-18 home kit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연고로 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유서깊은 팀으로 15-16시즌에는 3위에까지 올랐었네요. 자세한 정보는 http://www.heartsfc.co.uk/index 여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잘 몰라요... 하지만 킷을 한번 볼까요? 킷서플라이어는 엄브로입니다.
티저 사진을 가져와봤는데, 버건디에 엄브로에 카라라니..... 벌써 견딜수가 없네요.
아뿔싸, 위에서 그렇게 칭찬했던 셀틱보다 더 제 취향이네요. 색감에, 큼지막한 엠블럼에, 카라까지..... 무엇보다 스폰서또한 세이브 더 칠드런, 자선단체로 그 의미를 더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예쁜 킷이어도 스폰서가 도박업체 같은 곳이면 매력이 떨어지는데, 이건 뭐 제대로네요. 심플한 매력이 일품입니다. 진지하게 가격까지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하츠(애칭이 hearts라고 하네요.)로 이적한 카일 라퍼티 선수의 실착입니다. 노리치에서 뛰어서 아는 분들은 아는 선수죠? 실제로 봐도 정말 예쁘네요. 부디 하츠가 다음시즌 선전해서 큰 무대에서 자주 봤으면 합니다. 이 킷은 아마 시즌 마지막 쯤 제 손에 들려있지 않을까 싶네요.
11.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17-18 third kit
돌고 돌아 다시 스페인으로 가보겠습니다. 16-17시즌 승격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알라베스입니다. 바스크 지방 팀이라고 하네요. 국왕컵 결승에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돌풍의 주역인 펠레그리노 감독은 사우스햄튼으로 자리을 옮겼지만, 다음 시즌 알라베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킷서플라이어는 스페인의 켈미입니다.
강렬한 빨간 카라에 셔츠 전체를 가로지르는 십자 모양 포인트, 뜬금없는 듯 하지만 큼지막한 엠블럼까지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오히려 스폰서가 없어서 더 빛이 나는 킷이 아닐까 싶네요.
이 유니폼은 비토리아-가스테이스라는 바스크 지방에 위치한 도시를 기념해 농구팀(?)과 함께 발매한 킷인 것 같습니다. 바스크어로 우리, 그리고 친구들(?) 이라는 의미가 적힌 문구가 들어가 있는 실착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지역적 색체가 워낙 강한 곳이니까요. 실착사진도 멋집니다.
참고로 알라베스는 홈킷도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잘 나왔습니다. 역시 다음 시즌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12. 트라브존스포르 17-18 home kit
터키의 강호 트라브존스포르입니다. 이을용 선수가 활약했었고, 최근 석현준 선수가 잠시 임대되었던 팀으로 유명하죠. 이스탄불 3팀(베식타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에 유일하게나마 대항할 수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 몇 시즌간은 들쭉날쭉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와도 인연이 깊은 세뇰 귀네슈 감독과 연관이 많은 팀으로, 무려 홈구장 이름이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페네르바체에 이어 터키 수페르 리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팀입니다. 원래도 독특한 색조합으로 기본 이상은 해주는 팀입니다. 킷서플라이어는 나이키입니다.
킷 자체는 나이키 기본 킷으로 보이지만... 셔츠 하단에 무늬가 어마어마합니다. 자칫 조잡해 보일수도 있는 무늬이지만 트라브존스포르 특유의 짙은 하늘색-버건디 색으로 정말 잘 살려냈습니다. 스폰서 또한 색을 맞춘 듯 한데 정말 잘 어우러지네요. 트라브존 특유의 엠블럼이 이렇게나 잘 들어맞는 셔츠는 또 처음입니다.
하늘색 톤을 다양하게 조절하여 참 고급스러운 셔츠를 뽑았네요. 나이키가 일을 한건지 트라브존스포르가 일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예쁩니다.
새로 이적한 선수 같은데... 실착사진이라 일단 기져왔습니다. 실제 사진을 보니 색감이 더 마음에 드네요. 요즘 터키 물가도 싼데 함 뒤져봐야겠습니다.
13. KRC 헹크 17-18 home kit
벨기에에서 나름 자주 유럽에도 얼굴을 비추는 헹크입니다. 사실 맨날 유럽대항전에서 KAA 헨트와 헷갈리는 팀이기도 한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구분해야 하겠네요. 자세한 정보는 http://www.krcgenk.be/nl 여기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는 관계로... 킷서플라이어는 나이키입니다.
정말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앰블럼과 스폰서가 정말 깔끔 그 자체인 킷을 살렸네요. 흰 선이 어깨 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디자인과 어깨 패치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엠블럼이 마음에 드네요.
뒷태도 예쁘므로 가져왔습니다. 스폰서 배치도 참 적절한 것 같고, 마킹까지 끝낸 모습이라면 더욱 멋질 것 같네요.
실제 색감은 이런 느낌일 수도 있겠네요. 쨍한 파란색보다는 이런 느낌이 조금 더 마음에 듭니다. 경기 뛰는 사진을 보면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어웨이와 써드 킷입니다. 같은 디자인에 색만 다르네요. 역시 심플한게 예쁩니다. 써드 검은색이 스폰서와 참 잘 어울리네요. 꼭 한번 실제로 보고 싶은 셔츠입니다.
번외. 2017 MLS 올스타 킷
클럽 킷은 아니고 이벤트 킷이기 때문에 번외로 뽑아 보았습니다. MLS, 즉 미국프로축구는 올스타 킷을 매년 내놓는데 이번 시즌에도 역시 공개가 되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예쁩니다. 언뜻 보면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군데군데 포인트가 셔츠를 살려 줍니다. 일단 가슴에 MLS 로고가 들어가네요. 한두시즌 전쯤에 바뀐 로고인데, 각 팀별로 저 로고가 색상 조합만 바뀌어서 유니폼에 부착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선수들 팔에 주목해 주세요! 아무튼 저렇게 들어가는 로고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심플+깔끔한 이미지여서 늘 MLS 유니폼도 노리고 있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올스타 셔츠를 살펴보면, 진한 남색의 색감과 셔츠 전체적으로 들어간 미국과 캐나다를 상징하는 별과 단풍잎이 잘 어울립니다.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할까요. 또 전면에 큼지막하게 위치한 미국의 대형마트체인점 '타겟' 스폰서가 압권입니다. 원래 통신사인 AT&T가 매년 올스타 셔츠에 들어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가 훨씬 깔끔한 것 같네요.
한번 쓰이고 마는 이벤트 킷인데도 이렇게 신경쓴 디자인이 나온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MLS 올스타전은 현지시간 8월 2일 시카고에서 올스타팀 vs. 레알 마드리드에 경기로 치뤄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 로스터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LS에 누가누가 있나 한번 살펴봅시다.
이상 13(+1)팀의 유니폼은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욕심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많아졌네요. 위에 소개한 셔츠들 중 하나를 거리에서 보신다면, 저일지도 모릅니다. 다음에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셔츠도 소개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즌 전에 이런 주제로 한두 번 정도 더 글을 써 볼 계획입니다. 축구를 보는 재미에 이런 것도 있다, 하고 소개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가오는 17-18시즌에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에 드는 셔츠가 나오면 추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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