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Aliceblue
May 15. 2024
나는 너와, 아득하게 흘러가는 영원한 시간 속에
당장 내일, 이별일지 모를 사이가 되고 싶지 않아
난연(爛然)한 네 모습에 마음이 너울지는 봄을 지나서
자신조차 잊도록 순열(純烈)히 나를 태운 작열(灼熱)한 여름
열상(熱傷)에 보삭하게 무뎌진 마음만큼 선득한 가을
찬서리에 몸서리치게 참혹(慘酷)한 긴 이별 같은 겨울
그 모든 계절을 보내고도 다시, 봄은 돌아오듯이
아무리 많은 겨울을 지나도 그예, 봄 같은 너이길
그렇게 너에게 난,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계절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