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에게, 단 하루 며칠 어쩌면 한계절을 겨우,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예쁘고 향기로운 꽃이 아니면 좋겠어요
마냥, 예쁜 모습이 아니라도 마냥, 향기로울 수가 없어도 결코 시들거나 빛바래는 일 없이 지친, 어떤 날은 당신이 기대어 쉬었다가 더운, 어떤 날은 당신의 그늘이 되었다가 슬픈, 어떤 날은 당신이 조용히 울었다가 그 어떤 순간이라도 당신이, 항상 그 자리에, 찾아올 수 있도록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라면 좋겠어요
언제나 그 자리에, 가만히 여전히 항상 그대로 당신을 지키는, 늘 푸르른 나무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