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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 Oct 28. 2020

퇴사했습니다

<내 인생에도 부캐가 필요해>

내 인생에도 부캐가 필요하다.

난 퇴사 했다. 

그리고 ... 처참하게 다시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아마 제대로 퇴.사. 하지 못해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부캐 정말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변호사' 

'뼛속부터 변호사다'

'생각하는 것도 말도 변호사다' 

'냉철하고 딱딱하게 말하는 변호사다'

라는 나에게 던지는 뾰족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난 영영 한 이미지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두려움을 준다

부캐가 필요하다. 


지금도 당장 진행될 소송건에 대한 메모를 써야하는데 

심지어 그건 내가 구사하기 가장 쉬운 영어로 쓰면 되는데 

나는 '브런치 작가' 라는 부캐로 잘 되지도 않는 한국말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본다. 


정말 탈'변호사'하는 그날까지 

부캐로 살아갈테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브런치 작가"로. 

모두 다 이런 마음이겠지? 본캐로 살기 힘든 빡빡한 요즘 세상. 부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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